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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치료 접목 新대장암센터 선보이겠다"
[ 2009년 02월 20일 08시 42분 ]
“루이비통은 요즘 역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불황일수록 명품의 가치는 더 빛나는 법이죠.”

‘위기’를 대하는 이동근 원장[사진]의 자세는 남다르다. 1990년 ‘이동근 외과’로 출발해 모두가 허덕이던 1998년 IMF 경제위기 때 현재의 한솔병원을 신축하기까지, 그가 가진 신념은 줄곧 ‘좋은 병원은 어려울 때일수록 빛을 발한다’는 것이었다.

내년이면 개원 20주년. 그간 대형병원들의 공세 틈에서도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혀온 이 원장이 다시 승부사로 나선다. 앞으로 3년 내 대장암 센터를 건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그 것이다.

“대장암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병원 옆 660평방미터 규모의 부지를 마련했습니다. 제2롯데월드 건축 등으로 인근지역이 곧 상업적으로 풀리면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를 시작할 겁니다. 허가는 올해, 공사는 2년 반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구상 중인 대장암 센터는 진단과 치료를 바로바로 진행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 공간이다. ‘과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와 일치하는 질환별 센터. 여기에 이 원장은 자신의 철학을 담은 한 가지 차별점을 보탰다.

“대부분의 병원은 너무 삭막하죠. 그런 분위기에서는 암 환자의 불안하고 두려운 심리를 보듬어주기 힘듭니다. 수술과 같은 치료와 더불어 환자들을 위한 예술치료를 병행할 거예요.”

대장암 센터의 입원실에 입원환자들이 원하는 각기 다른 미술작품을 제공, 감상할 수 있게 함으로써 환자의 심리적 치유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금도 병원 곳곳에는 이 원장이 수집한 고가의 미술작품이 산재해 있다. 이밖에 지난해 9월 병원 인근에 한솔아트센터라는 이름의 분위기 좋은 카페를, 청담동에 ‘GALLERY S'라는 이름의 갤러리를 오픈해 직접 운영해오고 있다.

예술이라는 개인적 취향을 환자를 위한 아이디어로 전환할 줄 아는 능력. 이게 바로 이 원장이 지닌 진짜 ‘명품’이 아닐까.

“휴대폰 하나로 세계를 석권한 핀란드처럼, 대장암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지만 강한 병원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예술과 함께하는 병원’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환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겁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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