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09월25일fri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의사도 경영에만 전념해야"
[ 2009년 03월 01일 10시 06분 ]
보건의료를 산업과 경영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움직임이 부쩍 많아졌다. 이명박 정부는 의료관광 등 헬스케어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주목, 적극적인 육성 의지를 내비쳤다. 의료계 내부에도 새로운 인식이 생겨났다. 진료에만 매진했던 병원장들이 경영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의료기관을 경영하는데 진료와 경영을 완전히 분리하는 새로운 실험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의료경영이라는 개념은 이제 더는 생소하지 않다. 국내에 의료경영 개념이 도입된 지 어느덧 10여 년이 훌쩍 넘었다. 의료경영 전문인이 다수 배출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희대학교 의료경영학과에서 의료경영학 국내 1호 박사가 배출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신은규 경희대 의료산업연구원 연구실장. 그는 순수하게 의료경영을 전공한 국내 1호 박사이다. 같은 대학 의료경영학과 정기택 교수 사단의 일원으로 다양한 의료경영 연구에 참여하기도 했다.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의료기관에 대한 연구도 그의 손을 거쳤다. 신 박사는 ‘한국 건강보험 시장에서 위험 균등화의 도입 효과에 관한 실증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 민간보험사의 데이터를 분석해 작성된 이 논문은 ‘국내 보험자의 가입자 선택 인센티브가 감소한다’라는 내용이다. 국내 1호 의료경영학 박사를 만나 의료인과 의료기관 경영에 대한 새로운 역할모델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신은규 박사[사진 : 앞 줄에서 가운데]는 “의료서비스를 공공재보다 개인 선택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보건과 의료경영의 근본적인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신 박사는 “앞으로 의료계에 경영적인 개념을 도입하는 움직임이 많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의료기관을 반드시 의사만 잘 운영할 것이라는 시각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소 저돌적인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경영은 경영인에게 맡겨야 합니다.” 의료기관을 경영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뜻에서다. 진료와 경영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그는 “물론 의료경영 전문가는 의사가 맡는 것이 근본적으로 맞다. 의료계 현실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다만 의료기관 경영을 기능적인 측면에서 재무와 마케팅을 살핀다면 전문경영인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간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직제가 늘어난 행정부원장을 좋은 예로 들기도 했다. 국내 여건상 미국 등 선진국처럼 비의사가 의료기관을 경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겠지만, 역할모델이 변화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 박사는 “의사가 진료와 경영을 모두 잘할 수 있을지를 전문경영인과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수차례 말했다. 의사는 진료전문가이지만, 경영전문가가 아님을 명확히 인지할 때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날카로운 지적이다.

신은규 박사는 인터뷰 중 의료경영자의 이상적인 롤모델로 범희승 화순전남대병원장을 꼽았다. 그 선택 이유로 “병원장이 모든 진료를 포기하고 의료경영에 매진한 것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최신 시설을 갖췄더라도 지방 대학병원이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전문적인 경영자의 역할이 컸다는 설명이다. 병원장이 모든 관심을 경영에 온전히 쏟을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 의미에서 규모가 큰 의료기관의 수장은 ‘진료보다 경영에 더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사는 10년 넘게 의학을 공부해 전문의 자격을 획득하고 전문가로 활동한다. 전문경영자도 다르지 않다. 그들도 수십 년을 경영만을 공부해 경영자로 활동한다. 의료기관에도 이 같은 시각이 더 많아질 것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의료계 환경 변화는 의료기관에 새로운 장애물로 다가온다. 의료관광 등 외국 의료기관과 경쟁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온전한 경영의 대상으로서 의료기관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신 박사는 강조했다. 의료인이 의료계에 차지하는 위치를 인정하지만, 경영적인 관점에서 전문경영인에 대한 신뢰, 또는 경영에 더욱 관심을 둬야 한다는 생각이다.

신은규 박사는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보건의료 정책이 쏟아지고 국내 의료기관들도 글로벌적인 환경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규모의 경제로 더욱더 치열한 경쟁 환경도 닥칠 것”이라며 “험난한 여파를 잘 헤쳐나가려면 의료인들도 새로운 시각을 갖춰야 하며, 전문경영인과의 역할관계도 정립할 필요성이 있다. 새로운 기회를 찾고 스스로 발전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