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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환자 급증은 발견이 늘었을뿐"
[ 2009년 03월 09일 19시 35분 ]
파킨슨병은 낯선 이름 만큼이나 많은 오해를 받아온 질환이다. 미국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와 중국의 최고지도자 덩샤오핑이 앓았던 병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희귀불치병이라는 인식이 강해 대중 사이에서는 발견이 어려웠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고성범 교수[사진]는 “그간 파킨슨병 증세는 오십견이나 중풍, 뇌졸중 등으로 잘못 진단받아 조기 치료가 어려웠다”며 최근 파킨슨병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는 “발견이 늘어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고성범 교수가 지난 2007년 미국 신경과학 임상저널(Journal of Clinical Neuroscienc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한국의 파킨슨병 유병률은 60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 1.47%에 달한다. 18세 이상 인구의 0.37%에서도 파킨슨병 증세가 나타났다. 이는 미국이나 호주 등 서양보다 높은 수준이다.

구로병원에 파킨슨병 증세로 내원하는 환자는 현재 400여명으로, 고 교수는 하루 50명 안팎의 외래환자를 보고 있다. “규모에 비해 찾아오는 환자가 많다”고 고 교수는 귀띔했다.

파킨슨병은 떨림, 경직, 운동장애와 같은 널리 알려진 증세 외에도 우울증, 통증, 인지기능장애와 같은 비운동계증상을 종합적으로 체크해줘야 하기 때문에 의사의 손이 많이 가는 질환이다.

이에 구로병원은 최근 파킨슨병센터를 개소, 신경과 고성범 교수와 신경외과 김종현 교수의 협진으로 진단 및 치료를 그날그날 행하는 원스톱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센터 개소 배경에는 진료의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지만 파킨슨병 치료 이후 나타나는 합병증 발생 위험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파킨슨병은 약물 치료효과가 좋은 질환에 속하지만, 치료 후 5~7년이 경과하면 서서히 부작용 및 합병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고성범 교수는 “구로병원에 근무한지 7년째인데, 처음 병원에 와서 치료해준 파킨슨병 환자가 약물 등으로 인해 합병증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그 문제를 해결해 환자들에게 보다 섬세한 관리를 해주기 위해 요즘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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