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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직원의 자세로 일하겠다"
[ 2009년 03월 20일 09시 53분 ]
신입직원 김원동, 잘 부탁드립니다.”

3월부터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폐질환 분야의 대가인 김원동 교수[사진]가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서 자신을 ‘신입직원’으로 소개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및 폐결핵 분야에서 대가로 이름이 높은 김원동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20년의 세월을 보낸 뒤 정년을 1년 앞두고 건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원동 교수는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서울아산병원이 자신의 분야를 비롯해 완성된 병원이라 생각했다”고 운을 떼며 “상대적으로 젊은 건대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란 판단에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밝혔다.

정년을 불과 1년을 앞두고 건대병원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터라 부담이 될 법도 한 데 김원동 교수는 열의와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고참에서 신참으로 갑자기 자리가 바뀌어 정신이 없다”며 너스레를 떤 김원동 교수는 “아직 병원 운영진들이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섣불리 단정할 수 없지만 오랫동안 교육에 힘써 온 만큼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병원으로 환자들을 진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후학을 길러내는 것 역시 이에 못지않기 때문이다.

김원동 교수는 “외국의 유명한 대학병원들을 살펴봐도 진료뿐만 아니라 교육 역시 앞서있기 때문에 이름을 얻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김원동 교수 부임이후 건대병원에는 작은 변화가 생겼다. 지난주부터 일주일에 한 차례씩 전공의 등과 함께 신환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토의를 하고 방향을 결정해 주는 데 도움을 주는 자리를 김 교수가 정례화한 것이다.

컨퍼런스나 집담회를 통해 환자의 사례를 연구해 오던 기존 방식에 선배교수로서 경험과 지식을 더해 젊은 의료진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김원동 교수는 간담회 내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김 교수는“젊은 병원인 만큼 건대병원이 그동안 몸 담아왔던 서울아산과 달리 연구기반이라든지 임상연구지원 등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 당장 똑같은 수준으로 바라보기보다 성장하고 있는 병원인 만큼 앞으로를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김원동 교수가 간담회 도중 설명한대로 “환자를 바람처럼 몰고 다니지”는 않지만 병원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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