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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함께하는 재활의학회 될 터"
[ 2009년 04월 10일 08시 37분 ]
재활의학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50년대 초 전쟁의 상처가 온 나라를 휩쓸고 지나갈 무렵이다. 몸과 마음에 상처가 깊게 아로 새겨진 이들이 다시 한 번 기지개를 펴게끔 재활의학이 움튼 것이다.
그만큼 환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자 노력하는 재활의학은 인간적이다.
“재활의학은 필연적으로 장애와 이를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 이들과 함께 해야 하는 학문입니다. 신체의 일부가 없거나 있어도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이들의 고통을 함께해야하는 만큼 재활의학은 고민도 크고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강윤규 대한재활의학회 이사장(고대의료원 재활의학)
[사진]
은 4월1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춘계학술대회에서 재활의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학회에선 스포츠 재활의학와 U-헬스케어, 그리고 보행훈련(Gait) 등이 주요 관심사다. 특히 재활의학과 U-헬스케어와의 만남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강 이사장은 “재활의학의 궁극적 목표가 바로 환자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가정에서부터 관리가 중요한 만큼 U-헬스케어와 재활의학 사이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U-헬스케어의 밑그림만 대략적으로 나왔을뿐 정부가 이렇다 할 산업육성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새로운 분야에 도전만큼은 게을리 할 수 없다고 그는 생각이다.
“제도적인 규제나 관련 산업의 미비로 아직까지 활성화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U-헬스케어의 성장잠재력은 매우 큽니다. 더군다나 재활의학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은 까닭에 U-헬스케어의 활용도 역시 어느 임상과 못지않게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가뜩이나 힘든 삶에 평생을 지고 살아야 할 ‘장애’란 멍에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고민이 강 이사장을 비롯한 재활의학을 전공한 의사들로 하여금 현실에 머물러 있지 못하게 하는 이유인 셈이다.
이 때문에 강 이사장은 재활의학의 공공의료적 측면을 강조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이사장은 “이번 춘계 학술대회에서 ‘대한재활의학회 발전에 대한 컨설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면서 “보건소와 일선 개원가를 비롯해 대학병원에 이르기까지 재활의학의 미래를 위해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짚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재활의학과 개원의협의회가 재활의학과협의회로 확대 개편하는 데에 강 이사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긴밀한 협력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한다. 학회와 일선 개원가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만큼 이 문제 역시 함께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자신은 있다. 2년 전 세계재활의학회를 국내에서 열면서 얻은 학문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내 재활의학의 도약 역시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이사장을 비롯한 재활의학회 소속 의료진들의 열정도 이를 뒷받침한다.
“재활의학은 삶의 전반을 관리하는 의학이자 동시에 철학입니다. 환자가 흙으로 되돌아가는 그날까지 겪을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주며 또한 사회구성원의 한사람으로서 당당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주는 게 우리 재활의학 전공 의사들입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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