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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원칙에 따라 세부전문의제도 운영"
[ 2009년 04월 12일 22시 48분 ]
“지난 9년여 간의 의협 부회장으로 일했지만 과거 회장에 입후보하면서 ‘교수가 뭘 알겠느냐’는 비난을 받아왔다. 개원가와 대학 등 앞으로 3년 대학의학회 회장으로서 의료계 인화·단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대한의학회 제20대 회장에 취임, 본격적 회무에 돌입한 김성덕 교수(서울의대 마취통증의학)[사진]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3년 간 회무운영 방침과 임원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전문성·유관 단체와 협력 고려한 집행부 인선”

김성덕 회장은 “앞으로 3년간 회무 추진 과정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임원 인선에 있어 업무 전문성과 유관단체와의 협력, 인품을 중요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인선된 임원들은 소속 대학과 병원에서 능력이 검증되고 존경을 받고 있는 인사로 대외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출신 배경이나 학교보다는 전문성이 강조됐다. 기초 내지는 진료 지원과목 위주 임원 구성 형평성 논란에 대해 종지부를 찍은 것도 특징이다.

실제로 부회장에 오동주 교수(내과)와 감사에 윤용범(내과) 교수를, 또 한명의 감사에 김창휘(소아청소년과) 교수, 기획조정이사에 김선희(외과) 교수, 보건교육이사에 임인석(소아청소년) 교수를 선임했다,

아울러 법제이사를 신설해 정지태(소아청소년과) 교수를, 의학회 창립 최초로 개원의인 김숙희(산부인과) 원장을 홍보이사에 임명했다. 홍보이사를 비롯 이선희(의료정책이사), 문정림(정책이사) 등 여성 임원을 2명에서 3명으로 늘린 점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세부전문의 제도 정착 시급”

김 회장은 “진료 영역의 전문화·세분화의 세계적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 전문과목도 다양한 분야로 나눠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의 현실은 다소 무분별하게 운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질 관리도 되지 않을뿐 아니라 유사 전문의 과정 난린으로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는 것. 영역다툼이나 경제적 목적을 위해서 타 과목의 접근을 막는 등 악용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부전문의 제도는 법정 전문과목학회를 모학회로 삼고 상호 연계시켜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 충실토록 운영된다. 합리성의 바탕 하에 학문적 기반을 갖춘 제도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대한내과학회 산하 9개, 대한소아과학회 산하 9개, 대한수부외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세부전문의 제도를 도입해 의학회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

“전공의 수련교육 등 현안에 의학회가 접근할 것”

김 회장은 전공의 수련과 이후 교육과정의 문제점, 수급의 불균형 등 의료계 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다뤄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의학회가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의학논문의 출판윤리, 이중게재 문제를 의학계 이슈로 부각, 의학연구자들에게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갖도록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직역, 계층 간의 이해 상충으로 인한 대내외적인 부정적 인식 타파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내외적으로 공신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학술적인 근거와 뒷받침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국내 600여개 이르는 연구회 및 학회의 난립 현상에 대해서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학회가 순수 학술연구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학술활동 평가를 통해 일정 수준 미달 학회는 회원인준 규정에 의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평가시스템을 강화, 학회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복안이다.

김성덕 회장은 “의료계 내부적으로 전문과목간, 세부전문과목간, 전문과목과 세부전문과목간,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등 각 직역간, 심지어는 지역, 노소간 상호 반목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해결에 있어 전 의료계의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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