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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도 제도권에서 건강보험 적용 필요"
[ 2009년 04월 13일 23시 57분 ]
"고혈압,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비만도 제도권으로 들어와서 통제돼야 한다. 생활수준이 좋아지면서 비만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비만도 보험적용이 하루 빨리 이뤄져서 체계적으로 관리 감독돼야 한다.”

대한비만학회(회장 김광원, 이사장 박혜순)가 12일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의과학연구원 및 성의회관(마리아홀)에서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를 개최했다.

박혜순 이사장(서울아산병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BMI(Body Mass Index:신체질량지수) 40이상인 고도비만 환자들은 고가 수술비용 등의 이유로 병원 근처에도 못 온다”며 “보험급여를 위해 지난해 정부 당국과 논의했지만 서로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BMI 30이상이고 합병증이 있을 경우 약물 치료 시 보험 적용해줘야 한다고 제시했었다”면서 “그러나 파이는 한정돼 있고 ‘식이요법이나 운동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비만과 비만합병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선진국에 비하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비만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됨에 따라 향후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은 급속하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이란 주제의 세션에서 “우리나라 비만 유병률의 증가 추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은 감소시킬 수 있다”며 “비만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국가적인 정책의 수립과 실행이 매우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회는 그동안 끊임없이 비만 가이드라인 등 관련 자료를 제시하면서 국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캠페인 등 대국민 홍보를 해오고 있다.

박 이사장은 “고혈압과 당뇨병처럼 ‘비만은 만성질환’이라는 콘셉트를 갖고 ‘한번에’ ‘한방에’ 살을 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꾸준히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만은 처음부터 무조건 약을 복용해 해결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해결하고 난 다음 해결이 안 되면 약을 먹어야 하고, 고혈압도 약을 먹다 안 먹다 하면 안 되듯이 비만 또한 그러하다”고 말했다. 약물을 중단하면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요요현상이 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것.

전 세계적으로 금연, 고혈압정책이 성공한 것과 대조적으로 비만정책은 실패하고 있다는 박 이사장은 “소아, 청소년 시기부터 예방,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이를 위해 "학교에서 그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비만’이라는 개념을 갖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외식문화도 비만의 이유가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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