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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수술에 외과醫 논문은 동전의 양면"
[ 2009년 04월 15일 04시 01분 ]
'승승장구(乘勝長驅)'라는 표현만큼 아마 적합한 단어는 없을 것 같다. 1981년 10월 대한의학협회 준회원 학회로 가입된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불과 4년 후인 1985년 3월6일 정회원 학회로 승격됐다. 이어 12월부터는 '대한대장항문학회지'를 창간했다.
2006년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에서 이번에는 다시 회장이라는 감투를 썼다. 한원곤 회장을 만났다.
양적 팽창은 곧, 대장항문학회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1968년 130여 명으로 출발한 학회는 2004년 정회원이 1326명에 이르더니 2008년 현재까지 1600여 명으로 파악된다. 매년 춘계 및 추계 학술대회를 단독으로 개최하면서 이번에는 SCI 등재를 대과업으로 설정하고 있다.
사실 대장항문학회는 대한의학회, 특히 대한외과학회 내에서는 '효자 학회' 리스트에 오르는 단골 학회다.
대한의학회는 매년 회원 학회들을 대상으로 전년도 학술 활동 실적을 평가, 발표하는데 대장항문학회는 영상의학회, 신경외과학회 등과 함께 후한 점수를 얻어 '우수 학회'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럼에도 한원곤 회장은 "많은 회원들이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지만 한 마디로 얘기한다면 '진전은 했으나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있다"며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SCI 등재는 대장항문학회가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건너야 할 다리다. 신임 김남규 이사장의 조력자이자, 파트너로서 의지를 굳건히 하고 있는 한원곤 회장의 당찬 욕심이기도 하다.
한원곤 회장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임상 의사, 특히 외과의사가 많은 논문을 쓰는데는 한계가 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외래보고, 수술만 해도 빠듯한 실정에서 '칼잡이'들이 논문에 매달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대장항문학회는 편집위원장에 황대용 교수 체제를 유지하면서 이와 함께 강준구 교수를 필두로 한 보험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대학과 개원의들이 손을 잡고 학문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것. 회원 간 원활한 의사소통은 필요충분조건이다.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함으로써 학회 내 플라자를 조성하겠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한원곤 회장은 "외과의들이 개업을 하고 난 후 취할 수 있는 선택은 적지 않다. 유방, 대장항문, 정맥류 등 외과적 질환으로 진출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조금이나마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힘을 쏟는 학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회원들이 학회를 SOS하는 것이 아니라 학회가 회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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