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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세계인의 심장 바라볼 때"
[ 2009년 04월 17일 03시 23분 ]
머리카락 한 올 조차 소중한 게 사람의 몸이지만 심장만큼은 특별하다. 심장이 멎으면 생명 또한 사그라지기 때문이다. 심장이 곧 생명인 셈이다.
지난 1957년 대한순환기학회로 출발한 대한심장학회는 지난 반세기 동안 이처럼 소중한 심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심장학회가 시작할 무렵에는 국가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심장학 분야의 임상 및 연구 수준이 세계와 많은 격차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세월동안 많은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국내 심장학분야가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4월17일부터 춘계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박영배 이사장(서울대병원)
[사진]
은 “이제는 세계를 바라봐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의 ‘심장’지키는 학회로 우뚝
이러한 자신감은 국제무대에서 심장학회의 실력이 이미 검증된 데서 나온다.
심장학회는 지난 2006년 아시아·태평양 동맥경화 및 혈관질환 학술대회의 국내 개최를 이끈 데 이어 2008년 유럽심장학회(ESC)에 정식으로 가입했다.
박 이사장은 “회원들의 연구결과가 국제 유명 학술지에 발표되거나 인용되는 사례가 다른 어느 나라 못지않은 덕”이라며 “이제는 세계인의 심장을 책임지는 위치에 올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중재시술연구회를 비롯해 부정맥 연구회, 심부전연구회, 혈관연구회, 심장혈관영상연구회, 성인선천성심장병연구회, 심장병리연구회, 기초과학연구회 등 산하 연구회의 활동이 활발한 것도 뒷받침됐다.
특히 혈관연구회는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제1회 the Pulse of Asia in 2009’을 열 계획이다.
아시아와 호주의 내로라하는 심장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혈관연구회가 주축이 돼 프로그램들을 개발했다.
위원장을 맡은 정남식 혈관연구회장(세브란스병원)은 “혈관질환에 대한 아시아 기준을 정립하고 이 분야 발전을 위해 한국이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번 행사가 혈관 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민도 없지 않다. 국내 의료진들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와 그에 따른 사망률 역시 날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이사장은 “노인인구의 증가와 함께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의 고착 탓에 심장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실제 국내 환자들 역시 늘고 있는 추세”라고 안타까워했다.
대한민국 심장전문가들 한자리에
이 때문에 심장학회는 지난 2004년부터 춘계학술대회를 한국심초음파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와 함께 열고 있다.
대한민국의 ‘심장’을 지키는 이들이 한 데 모여 이 문제를 풀어보자는 뜻이다.
박 이사장은 “심장을 전공하는 이들이라면 이 세 학회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통합학술대회로 비용과 시간 모두 절감하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각각 학회를 열 때 겪을 불편과 낭비를 줄이고 서로간의 지식과 경험 등 학술적 교류 역시 편리한 게 통합학술대회의 장점인 것이다.
학회 준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박 이사장은 인터뷰 막바지에 앞으로의 포부를 남겼다.
“우리 학회와 회원 여러분들이 더욱 노력한다면 심장학의 모든 분야에서 환자의 치료뿐만 아니라 기초 및 임상연구에서도 세계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들의 모습에서 ‘대한민국 심장’의 밝은 내일을 기대해 본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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