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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학회, SCI 등재 만반의 준비"
[ 2009년 04월 24일 14시 19분 ]
"소아과학회 학술지도 이제는 SCI 등재 밖에 없다. 철저하게 이중게재, 중복게재를 뿌리 뽑겠다."

발걸음이 빨라졌다. 대한소아과학회(이사장 김창휘)가 학술지의 SCI 등재를 적극 독려하고 반면, 이중게재 등 비윤리적 태도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이를 철저히 가려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소아과학회 김창휘 이사장은 24일부터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개최되는 제59차 춘계학술대회에서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대한의학회(회장 김성덕)는 최근 전체 143개 학회를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하고, 성적표를 공개했다.

김창휘 이사장은 "의학회는 기존의 평가 방법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학회에 유리했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이번에는 평가 방법을 변화시켰는데 여기에서도 소아과학회는 우수 학회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 평가는 학회 발전에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학술지 발간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등을 평가하게 되는데 갈수록 외형적인 부분보다는 학회의 전체적인 내실을 평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여세를 몰아 소아과학회는 영문 잡지 출간에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물론 각 대학들이 교수 업적 평가에 있어 SCI 논문에 쏠려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김창휘 이사장은 "교수들이 너도나도 SCI에 논문을 제출하다 보니 국내 학술지의 질적인 수준을 확보하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토로하면서 학회지 자체의 SCI 등재는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교수의 업적평가 또는 연구비 신청 등에서 저술한 논문이 점수화 되고, SCI 에 실린 논문에 높은 점수를 주기 때문에 SCI에 게재되는 것을 지상의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이렇듯 소아과학회가 학술지의 질적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의학회가 각 학술지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이중게재 여부를 검증하고, 이런 논문이 발견됐을 경우 신속히 '논문 철회'를 공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

연구 결과 조작 등의 '연구 윤리'와 달리 이미 발표한 연구 결과를 새로운 내용인 양 다시 발표하고, 먼저 게재된 학술지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출판 윤리'의 문제다.

실례로 서울의대에서는 교수 임용 후보자의 논문 이중게재 사실이 발견되면서 신규 임용에서 탈락한 이례적인 사건이 있었으며 소아과학회에서는 이중게재 사례를 적발해 해당 저자의 학회지 논문 게재를 5년간 금지한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김창휘 이사장은 "한국어로 된 논문을 한국 내에서만 돌려보던 과거와 달리 1997년부터 코리아메드(KoreaMed)라는 국내 의학 학술지 검색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국내 논문의 영문 초록을 전 세계에서 검색할 수 있게 되면서 이중게재 사례가 과거보다 쉽게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소아과학회는 이번 춘계학회 프로그램으로 '간행위원회 의학논문 심포지엄'까지 마련했다. ▲올바른 의학논문 작성법(황진복 계명의대) ▲영어 논문 작성의 노하우(이경수 성균관의대) ▲연구 출판 윤리의 이해(배종우 경희의대)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의 활용(이춘실 숙명여대)가 다뤄질 예정이다.

김창휘 이사장은 "갈수록 국제적 표준에 대한 요구가 엄격해 지고 있어 이중게재 문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시기가 됐다"며 "소아과학회 역시 국내 학자들에게 출판 윤리를 교육하고 각 학술지가 자정 능력을 키우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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