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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표 건강검진에 신뢰감 높아져"
[ 2009년 06월 14일 14시 04분 ]
확실히 달라졌다고 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특별히 '아픈데도 없는 사람'이 적게는 수십만원을, 많게는 수백만원을 들여 건강검진을 받는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바라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 상당한 인식 개선이 이뤄졌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초호화 프리미엄 건진으로 불리우던 '삼성표' 건진을 바라보는 시선도 신뢰감으로 옮겨졌다. "요즘 환자들은 정말 똑똑하죠. 방대한 의료 정보를 일일이 검색하고, 꼼꼼하게 따져보고, 그리고 나서야 안심하고 건진센터를 찾습니다."

이른 아침, 부지런히 모여든 수진자로 인해 북적였던 센터에서 그를 만났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장 최윤호 교수다.

건강검진센터로 운영되던 이 센터는 몇년 전 '건강의학센터'로 새 옷을 갈아 입었다.

그는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기존에는 치료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검진을 통한 예방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공간을 200% 늘리는 등 암 환자들에게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암 센터 내에도 건강의학센터를 설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센터는 여러 맞춤 검진 중에서도 특히, CEO의 건강 관리에 주목했다. 최윤호 교수는 "한 조직의 수장이라는 자리는 항상 스트레스와 건강 '적신호'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CEO 검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만큼 최고 전문 의료진에 의한 전담 주치의 및 전담 코디네이트를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PET를 비롯해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CT, 자기공명영상(MRI)등 암 검진에 필요한 모든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특화 건진 프로그램을 갖춘 셈이다.

최윤호 교수는 "암 센터 내에도 건강의학센터를 세우면서 1인당 공간 활용이 넓어졌다"면서 “수진자를 성별로 분리, 운영해 개인 사생활 보호 등 세심한 부분에도 주의를 기울였다"고 자신했다.

초호화 건진이라는 일부 비난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각종 정밀한 진단 장비를 도입해 암 위험자나 암 의심자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향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그는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했다.

최윤호 교수는 "모든 사람들이 획일화된 건진을 받는 것은 비효율적이라 생각했고, 수진자가 직접 선택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투망식 검진은 더 이상은 설 자리가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수진자들이 건진을 바라볼 때, 정확한 연구에 따른 효과에 의문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지만 의학이 발달하면서 학문적으로도 효과가 입증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향후 센터는 지속적인 평생 건강관리와 추후 편리한 외래 진료 연계, 그리고 가족에 대한 건강상담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

그러면서 최윤호 교수는 상당수의 병원들이 건진센터를 운영하면서 수익성을 지향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인정한다고 언급했다.

실제 국내 대형 병원들이 프리미엄 건강검진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03년 문을 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가 고가의 건강검진 패키지를 선보인 이래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도 각각 300만원이 넘는 건강검진 상품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최윤호 교수는 "수익 추구 문제를 떠나 수진자의 다양한 요구와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듣게될 지도 모른다"고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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