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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학회 36년 역사상 첫 여회장 영광"
[ 2009년 06월 23일 00시 08분 ]
순천향대병원 종양혈액내과 박희숙 교수
[사진]
는 소문난 마당발이다. 얼마 전 여성의사로서는 처음으로 대한암학회 회장을 맡게 된 그는 그간 한국임상암학회 회장,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장,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 등 주요학회의 굵직굵직한 임원직을 두루 지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꾸준히 증가해왔고 사회적으로도 점차 성 평등이 실현되고 있는 단계라고 하지만, 36년 대한암학회 역사상 처음으로 탄생한 여성 회장의 소식은 의료계 안팎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영광이죠. 운도 좋았고. 여성으로서 활동하기 좋은 시기에 태어났다고 생각해요. 평생을 의료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성 차별을 받았다고 느낀 적이 없으니까. 학회 활동에 성실히 임한 결과 공평한 대접을 받은 게 아닐까 해요.”
실제로 박희숙 교수는 다양한 학회 행사에 열심히 참가하면서 대한암학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부상했다.
특히 6년간 보험이사를 역임하면서 학회 살림을 부지런히 돌본 것은 암학회에 관한 전반적 안목과 관련 정부정책에 관한 의견을 정립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 됐다.
그렇다면 그가 다수의 학회원을 상대로 통찰력 있는 안목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학회 수장직을 두루 맡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박 교수는 그 비결로 둥글둥글한 리더십을 꼽는다.
“살다보면 누구나 싫은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잖아요. 저는 아무리 싫은 사람도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노력해요. 나쁜 점은 덮어두고 좋은 점을 보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레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인맥 쌓기의 기본원칙이랄까. 하하”
연예계의 마당발로 소문난 방송인 박경림이 “싫은 사람이 10가지 단점을 갖고 있다면 1가지 장점을 찾아 칭찬해줘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실력은 기본으로 갖추고 학회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면서 원만한 성격으로 주위 사람들을 사로잡는 것. 말처럼 쉽지 않은 일임은 누구나 잘 안다.
앞으로 1년이라는 짧은 회장 임기 동안 박 교수는 본인의 이 같은 강점을 십분 활용, 암학회 발전을 위해 좀 더 큰 그림을 그려보려고 한다.
“암 관련 분과학회가 상당히 많잖아요. 그들과 다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싶어요. 각 분과학회에 여러가지 지원을 해주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계획해 놓은 일이 많은데, 임기 안에 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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