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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로봇수술 선도하는 젊은교수 열정
[ 2009년 07월 01일 04시 17분 ]
올해로 전임교수 경력 3년째 접어든 고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강석호 교수
[사진]
는 눈에 띄는 동안(童顔)이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임에도 아직 학생을 떠올리게 하는 외모 때문에 환자들로부터 적잖은 오해도 받았다.
“실제 나이보다 좀 어려보이다보니 환자들에게서 신뢰를 얻기 힘들었어요. 마음 놓고 큰 수술을 맡기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싶었는지, 심지어 다른 병원으로 옮긴 환자도 더러 있었죠. 나중에 전해들은 얘기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안이 경쟁력으로 떠오른 요즘 시대에서 강 교수는 본인의 앳된 외모가 마냥 부러움의 대상일 수 없었던 셈이다.
고민하던 강 교수는 억지로 성숙미를 꾸며내기보다 부단한 노력과 검증된 실력으로 환자에게 다가가고자 승부를 걸었다.
남들이 회진을 한 번 돌 때 서너 번 돌면서 환자의 상태를 세심히 살폈고, 수술을 앞둔 보호자는 따로 만나 추가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최신 술기를 발 빠르게 연구,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단단한 결심을 세웠다. 방광암 로봇수술이라는 국내 미개척 분야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강석호’ 이름 석 자를 알리게 된 배경이다.
“한국에 로봇수술이 도입되기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왔어요. 해외연수를 통해 수술 팁도 얻어오고, 술기의 기본이 되는 충분한 개복수술 경험을 쌓는 데 주력했죠.”
강석호 교수는 ‘로봇수술이 정답’이라고 섣불리 단정 짓지 않는다. 로봇수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개복수술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고, 그만큼 개복방광절제술이 기본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인정한다.
로봇수술의 종양조절 능력은 개복수술과 뚜렷한 차이가 없으나 회복기간을 단축하고 통증 및 합병증을 줄이는 효과는 분명히 앞선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의사 입장에서도 개복수술은 물론 복강경에 비해서도 피로가 덜하다고 자부한다.
“로봇수술에 있어서 비뇨기계 쪽으로 적용 가능한 분야가 전립선암 다음으로 방광암입니다. 전립선암의 경우 미국에서는 이미 50% 이상이 로봇수술로 전환할 정도로 장점이 인식된 상태죠. 방광암 로봇수술도 멀지 않은 미래에 보편화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 2007년부터 고대 안암병원에서 침윤성 방광암으로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는 총 25명.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요구되는 시점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모든 환자에서 절제변연음성 및 충분한 수의 임파선을 절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회복 경과도 좋은 편이다.
이러한 성과가 입소문으로 이어진 덕분인지, 강 교수를 찾는 환자들이 점차 늘면서 이제는 “의사가 젊다고 좋아하는” 환자들로 분위기가 역전됐다.
강 교수는 "계속 배우는 입장이고, 아직도 멀었지만 단지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해서 경험을 쌓은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술의 개념 자체가 최소침습형으로 바뀌고 있는 과정에서 제가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좋겠습니다”라고 소박한 희망을 피력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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