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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오가며 미용·재건성형수술 하는 의사
[ 2009년 07월 19일 23시 45분 ]
어렵다는 의사 면허를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취득하고 양국을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는 성형외과 개원의들이 있다. 서울 카이로스의원 임종학 원장과 광주 교토성형외과 김병묵 원장이 그 주인공. 한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두 원장이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에 가서 의사국시 및 전문의에 도전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데일리메디가 그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광주에서 유방성형의 일인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교토성형외과 김병묵 원장
[사진]
은 의대 재학시절부터 해외로 나가 선진 의료기술을 접할 꿈을 갖고 있었다.
한국에서 모든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해외로 잠깐 떠나서 형식적인 연수를 받고 돌아오는 것보단 처음부터 건너가 제대로 공부해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굳힌 것이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되겠다는 결심은 애당초 확고한 상태에서 미국으로 갈지, 일본으로 갈지가 그에겐 고민이었다.
“미국은 세계에서 성형기술이 가장 발달한 나라고, 그 다음이 일본이기 때문에 두 국가 중에서 어디를 택할지 잠시 갈등했죠. 아무래도 한국 환자를 보기 위해서는 같은 동양인인 일본에 가서 배우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전남의대 79학번인 그는 의대를 마치고 공보의로 일하면서 틈틈이 일어학원을 다녔다. 학원 교재는 통째로 외웠고, 위성 안테나를 별도로 설치해 NHK 방송을 시청하기도 했다. 3년간 부지런히 일어를 마스터하면서 동시에 일본 의사국시도 함께 준비했다.
“임상과목만 보는 한국과 달리 일본 의사국시는 해부학, 생화학, 약리학 등 기초과목도 시험과목에 포함돼 있어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한국에서 일어만 공부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 국시 공부까지 병행했죠.”
공보의를 마치고 일본에 정착, 3년 만에 의사국시에 합격한 김병묵 원장은 교토의대부속병원 성형외과 레지던트로 7년간 근무하면서 전문의를 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제일의 유방성형 전문가로 통하는 나구모 요시노리 교수에게 수학할 기회를 얻어 ‘나구모식 유방확대술’을 전수받은 것은 오늘날 그가 유방성형의 대가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가슴성형을 10명이 받으면 반 이상은 딱딱해지는 부작용에 시달리는 게 사실이죠. 저는 그런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는 수술법을 추구합니다. 가족에게 권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수술은 현재로선 생리식염수를 활용한 수술법 밖에 없습니다.”
최근 "기존 실리콘재의 부작용을 줄인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코젤백은 새어나올 확률이 적지만 100% 안전하다고는 볼 수 없어 환자들에게 반드시 부작용 가능성을 언급해준 뒤 동의를 얻어 수술을 진행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교토대학병원에서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성형외과 임상교수까지 역임한 뒤 터전인 광주에 돌아와 교토성형외과를 개원한 김병묵 원장은 지금도 한 달에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는 일본에 머문다.
재일교포 출신의 같은 성형외과 전문의인 부인이 봉직의로 현지에 근무하고 있고, 자녀들도 그곳에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 또한 일본에서는 정해진 급여를 받는 프리랜스 페이닥터로 일하고 있다.
김병묵 원장은 “한국에서는 미용성형만 하는 개원의로 일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보험 처리되는 재건성형을 주로 한다”며 다음날 일찍 예약돼 있는 일본행 비행기를 위해 장시간 진행된 인터뷰의 끝을 맺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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