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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즐기는 안과 의사, 다음엔 '심리학'
[ 2009년 07월 21일 11시 41분 ]
얼마 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녹내장 전문서적을 출간한 고대 구로병원 안과 김용연 교수[사진]는 '의사 선생님' 기질을 타고 났다.

복잡한 전문지식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일반인들이 녹내장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짬짬이 시간을 내 ‘녹내장의 모든 것(고려대학교 출판부)’을 펴냈다.

“어려운 걸 쉽게 풀어서 얘기하는 게 재밌어요. 청중 앞에서 강연하는 것도 좋아하고. 대중과의 소통을 즐긴다고나 할까요. 책은 처음 써 봤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150쪽 분량에 큼지막한 글씨로 녹내장이란 무엇인지, 녹내장의 진단, 치료 등을 익숙한 언어로 풀어 쓴 김 교수의 책은 노인들이 봐도 좋을 정도로 쉽고 친절하다.

일반인들이 보기에 무슨 말인지 고개를 갸우뚱할 전문 의학용어는 한 단어도 놓치지 않고 그림을 곁들여 용어 해설을 해놓았다.

평소 환자들에게도 상세한 설명을 해주는 편이냐는 질문에 김용연 교수는 “환자들이 알아야 할 핵심 전달에 주력한다”고 답했다.

“언젠가 EBS ‘명의’에 출연한 의사가 말하기를, 환자들에게 무조건 설명을 많이 한다고 좋은 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의 말에 공감합니다. 중요한 건 핵심이죠. 저 또한 많이 아는 게 없어서 핵심적인 것을 알려고 노력합니다.”

김용연 교수의 관심사는 의학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틈나는 대로 심리학 서적을 탐독하고 있는 그의 다음 목표는 의학 서적이 아닌, 독특한 콘셉트의 심리학 서적을 출간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개개인의 어떤 성향이 미래의 방향을 결정하는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싶다고 한다.

“매년 들어오는 레지던트 후배들을 보면 학부 때의 성적과 실제 병원에서 일하는 능력,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들을 보면서 생각했죠. 어떤 사람이 나중에 뭔가를 이루는지를 알아내고 싶다고. 그래서 최근엔 관련 서적을 찾아서 읽고 있어요.”

그는 주인의 손때가 탄 책 ‘Talent is oriented'를 보여주며 요즘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주일에 3일은 환자 진료에 연구 활동, 병원 보직 업무까지 공식 일정만으로도 일상이 꽉 찰 것 같은 김용연 교수는 짬을 내서 하는 저술활동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시간을 나눠보면, 하루 종일 일만 하고 사는 사람은 없어요. 중간중간 버리는 시간이 상당하죠. 그런 시간을 줄여서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하는 것뿐입니다. 그게 어렵나요.”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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