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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회 학문적 견해 오도하지 않길 바래"
[ 2009년 07월 31일 08시 50분 ]
김숙희 홍보이사 "전체 의료계와 제대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
숨 가쁘게 달려왔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 녹록치 않았다. 마치 대학 '교수'들의 아성처럼 느껴졌기에 그가 가졌을 부담도 적지 않았을 터. 사상 처음으로 대한의학회에 입성한 개원의 여의사, 김숙희 홍보이사를[사진]를 만났다.
146개 학회를 아우를 만큼 대한의학회의 위상이 커졌다고 운을 떼니 그는 이렇게 답했다. "위상이 커진 만큼, 보는 눈이 많아졌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학회 홍보 활동을 하면서 모든 일 하나 하나에 세심하게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죠."
대한의학회는 1966년 의협 정관 제4조에 의해 구성된 단체로 의협의 제반 학술 활동과 의학 연구 및 발전에 관한 사업을 하고 있다. 각 전문과목 및 세부전문과목 학회로 구성돼 있다.
사실 현 김성덕 회장이 취임 일성에서 의학회와 의료계가 제대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 개원의인 김숙희 이사를 홍보이사로 발탁한 것은 의학회의 '의미 있는' 변화였다.
직역에 따른 의료계 내의 분열과 반복으로 참여도는 더욱 낮아지고 의사들 희생이 강요된 의료 정책들은 의사들의 결속력을 점점 더 와해시키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녹아있는 '특단'의 조치였다고 할까.
그는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 의료계 내의 직역 간, 계층 간의 갈등을 의학회가 나서서 조정함으로써 의협이 의사들의 종주단체로서의 품위와 위상을 회복하는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따.
학회로 구성된 의학회와 일선 개원가와의 상호 이해는 물론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의료계의 직역, 계층 간 이해관계 조정을 통한 중재자의 역할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김숙희 이사는 그러면서도 "의학회는 의협의 산하 단체로서 의협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자체적으로 대의원 총회 참석에 대한 강제 조항을 규정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적극적인 회무도 참석할 계획에 있다"고 로드맵을 밝혔다.
의협이 수행하는 모든 학술적인 활동은 물론, 의협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일조하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의협이 '이익단체' 일변도로만 인식되는 것이 항상 아쉬웠기 때문이다.
의료계의 단합을 위해 의학회가 적극 나서 직역·계층간 이해관계 조정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못 박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숙희 이사는 "의학회가 의협 회무에 적극 관여해 집행부를 돕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의학회 대의원회 운영규정을 바꿔 총회 2회 불참시 대의원 자격을 박탈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최근 의학회는 한 가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 6월 통계청으로부터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한의) 개정안에 대한 의견 요청을 받았으며 이에 대해 학문적인 차원에서 의견을 제시한 것 뿐인데 일(?)이 커졌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의학회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한의) 개정안을 찬성하고 우호적인 답변을 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김숙희 이사는 "분류 작업 과정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적이 없으며 순수 학문적인 차원에서 통상적인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통계청에 보낸 문서와 같이 의료일원화 차원에서 한 환자에서 하나의 질병이 따로 분리되어 통계처리 되는 것은 적당치 않다는 입장이다.
김숙희 이사는 "순수 학술연구 단체인 의학회의 학문적인 견해를 오도하고 악용하는 이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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