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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은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
[ 2009년 08월 07일 05시 36분 ]
“국립의료원 조직은 그동안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
국립의료원 강재규 원장은 4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병원 내부 인사·조직 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을 이같이 표현했다.
국립의료원의 인사·조직 구조는 보건복지가족부 의뢰로 진행된 ‘2008년도 국립의료원 사업성과 평가보고서’에서도 엄격한 성과평가와 성과에 상응하는 차별적 보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된 바 있다.
강 원장은 “공무원 조직에 매여 있는 한 아무리 몸부림쳐도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대표적인 예로 “병원 행정부원장격인 사무국장이 병원에 대해 알만하면 본부로 돌아가고 후임자가 새로 와서 업무를 익히다가 또 1~2년 후 돌아가는 문제가 반복돼왔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병원에 병원 업무를 제대로 파악한 전문가가 있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강 원장은 국립의료원 조직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법인화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원장은 “과거 국립의료원에서 근무하면 실력도 인정받고 명예와 경제적 안정을 누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국민에게도 외면 받는 병원이 됐다”며 “만약 가족이 암에 걸렸다면, 국립의료원에 오겠는가 다른 대형병원에 가겠는가”하고 되물었다.
그만큼 국립의료원의 변화는 절실해 보였다. 그는 특히 "국립의료원이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지려면 직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근무여건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립의료원 법인화 설립추진단은 병원운영 효율화와 우수인력 확보 방안 등을 고민해왔다.
이달부터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무원 신분 전환과 근무조건에 대한 설명회를 실시하고 설문조사를 할 예정이다. 11월까지는 신분전환 희망자를 접수받아 12월 중 인력충원 계획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은 ‘안정적인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느냐, 일한만큼 인정받는 법인화 병원을 선택하느냐’는 고민을 안은 직원들을 설득하는 일이다.
강재규 원장은 “직원들이 불안해하는 거 다 안다”면서 “직원 한명 한명과 그 가족을 중시하기 때문에 그들 각자가 원하는 대로 최대한 신분보장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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