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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수익보다 병 잘고치는 병원 되고파"
[ 2009년 10월 06일 13시 31분 ]
올해로 개원 4주년을 맞이한 기쁨병원이 내세우는 슬로건은 명료하면서 단순하다. '병 잘 고치는 병원.'

17년전 서울외과에서 출발, 대항병원 대표원장을 거쳐 서울 강남대로 뱅뱅사거리에 기쁨병원을 설립한 강윤식 원장[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병원이 많지만 대장항문질환을 제대로 치료하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여기서 강윤식 원장이 말하는 '제대로 된 치료'란 정통적인 관점에서 권위를 인정받은 치료법을 일컫는다.

그는 "의료계의 흐름을 보면 예전에 나왔다가 도태된 치료법이 신기술로 포장돼 다시 고개를 내미는 경우가 흔하다"며 "새로운 장비나 술기도 좋지만 내 입장은 비교적 보수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치질 치료만 봐도 레이저 시술, 검증되지 않은 주사 요법 등 가지각색의 치료법이 병원마다 난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 원장은 "전문가 입장에서 판단해 환자에게 가장 유리한 치료를 해줘야 하지 않겠냐"면서 "내 판단에는 내가 선택한 치료법이 가장 유리하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강윤식 원장은 지난 2006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스포츠탈장 수술을 선보인 인물로도 유명하다.

스포츠탈장이란 격렬하게 운동하는 선수들이 겪는 탈장 증세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알려진 질환이지만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었다.

해외에서 우연히 스포츠탈장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술기를 익힌 강윤식 원장은 이후 축구선수들 입소문에 힘입어 국내 스포츠탈장 치료의 선구자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강 원장은 지금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굵직굵직한 국가대표 축구선수 30여 명을 수술했다.

그는 "스포츠탈장 수술 경과는 대체로 좋은 편"이라며 "최근 다른 병원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워낙 생소한 분야라 시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원칙과 특성화를 승부수로 내건 기쁨병원은 개원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진료건수가 2006년 2만4548건에서 2008년 5만1294건, 수술건수가 2006년 2643례에서 2008년 3510례로 해마다 늘고 있는 것.

자녀 2명이 모두 의대 재학 중이라는 강윤식 원장은 "아이들이 병원을 이어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병원이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당장의 수익에는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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