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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해탄 건너 日 가는 '한국 신경성형술'
[ 2009년 10월 08일 09시 47분 ]
한국의 비수술적 척추질환 치료법이 현해탄을 건너게 됐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7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신경성형술을 비롯해 내시경 디스크치료술 등 척추질환의 비수술적 치료법을 교류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일본통증학회 미노루 가와니시 회장을 비롯해 일본서 교수진 3명이 직접 세연클리닉을 방문해 시술 등을 직접 보고 돌아갔다.
“국내의 경우 신경성형술처럼 척추질환의 비수술적 치료법이 미국 등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은 수준에 올랐지만, 일본의 경우 그렇지 않더군요. 불모지에 가깝다보니 자연스레 한국으로 눈길을 돌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 원장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비수술적 척추치료법에 관한 시술이 보편화되지 않아 이번 기회에 내년경 중재적 통증치료학회를 구성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일본 의사들이 한국을 방문해 대학병원을 모두 둘러보고서도 최 원장을 파트너로 선택할 만큼, 세연통증클리닉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통증 전문치료기관으로 자리 잡았지만 시작부터 순탄치는 않았다.
최 원장이 지난 96년 개원할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정형외과나 신경외과가 아닌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세운 통증클리닉이 성공할 수 있을지, 모두들 고개를 갸웃거리기 일쑤였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척추질환을 수술적 방법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사실 수술이란 게 치료의 끝자락에 자리해야하는 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처음에는 이러한 인식을 개선시키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통증의학의 가능성을 믿고 실력을 가다듬은 끝에 최 원장은 지난 2001년 다한증 치료에 있어 국내 처음으로 ‘클립교감신경차단술’을 선보이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국제교감신경수술학회에 2003년과 2005년 논문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7년에는 국내에서 10명이 채 통과하지 못한 세계통증학회(WIP)가 인증하는 ‘중재적 통증 치료 인정의 시험(FIPP)’에 합격했다.
세계통증학회가 통증 관련 최신 치료법에 대한 엄격한 시험을 거쳐 선정하는 국제 통증치료전문의 자격에 최 원장이 국내 개원의사로서는 처음으로 따낸 것이다.
덕분에 지금은 하루 평균 150명 내외를 진료할 정도로 바빠졌지만, 최 원장의 눈에는 가야할 길이 한참인 듯 보였다.
“아직도 통증클리닉을 바라보는 시선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대한마취통증개원의협의회 부회장으로서 개원의들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 고민으로 남네요. 먼저 길을 걸어온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국내에서 통증의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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