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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의학으로 우울증공화국 이미지 깨"
[ 2009년 10월 11일 23시 50분 ]
지난 8일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최근 5년간 우울증 진료건수가 9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야흐로 '우울증 공화국'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고대 안암병원 우울증센터에서는 이 같은 심각성이 제기되기 이전인 1990년대 후반부터 우울증에 관한 맞춤의학 연구를 체계적으로 진행해왔다.
그간 우울증 맞춤의학 설계를 목표로 유전체 연구와 임상연구를 병행해온 센터는 이제 프로토콜 구축 초기 단계에 돌입, 우울증 정복을 위한 본궤도에 올라섰다.
우울증센터 이민수 센터장
[사진]
(정신과)은 8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전세계 성인의 10%가 정신질환에 이환돼 있다는 WHO 보고 결과가 말해주듯 정신질환 치료 연구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현재 센터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는 전체 프로세스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센터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약물요법이다. 이 요법은 이전에도 국내 정신과 영역에서 관련 연구가 진행된 바 있으나, 성과가 미진할 뿐만 아니라 맞춤치료 지침에 대한 연구 또한 거의 없는 전적을 안고 있었다.
이에 안암병원 우울증센터는 항우울제의 개인별 임상증상과 유전체적 특징에 따른 작용기전을 규명, 임상양상에 따른 치료지침을 개발하기 위해 장기적인 연구 조직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민수 센터장은 "항우울제나 기분조절제의 경우 치료효과나 이상반응에 대한 개인별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개인별 맞춤 약물요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및 지원이 꼭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맞춤형 요법 연구가 결실을 보게 되면 우울증 진단 초기부터 미리 환자 유전자에 따른 약물반응을 예측, 최선의 치료책을 찾을 수 있어 빠른 쾌유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민수 센터장은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우울증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데 앞장선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저술한 책 '마음의 감기 치료법, 우울증 119'는 우울증에 관한 정보뿐 아니라 정신질환을 치료받는 게 결코 창피한 일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줬다.
실제로 우울증을 병으로 인식해 치료받으려고 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연구자 입장에서는 우울증에 대한 인식 변화가 고무적인 성과라는 평이다.
이 센터장은 "우선은 프로토콜 구축에 매진해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고, 단계가 끝나더라도 보완작업을 계속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우울증 치료 알고리즘을 만드는 게 목적"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병을 정복해 우울증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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