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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간호협회장이 보는 한국의 간호
[ 2009년 10월 13일 14시 11분 ]
간호사의 높은 이직률 문제와 관련, 비슷한 지적이 제기된 바 있는 일본에서의 해법이 국내에 소개돼 관심을 모은다.

히사쯔네 세츠코 일본간호협회장[사진]은 12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간호사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 및 토론회 직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일본간협에서 진행 중인 ‘간호를 바꾸다·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신규 간호사 11명 중 1명 가량이 1년 이내 이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번한 시간외 근무, 야근·3교대 근무 등 간호사의 열악한 노동 환경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자주 거론돼온 문제다.

이에 일본 간협에서는 간호사가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다양한 근무 시스템을 도입하고, 노동시간 관리를 적정화할 것을 당국에 요청하는 등 정책을 추진해왔다.

일본이 도입한 근무 시스템의 구체적 사례로는 ▲낮 근무만 하는 풀타임 근무제 ▲월 144시간 이내 범위에서 야근만 하는 야근 전담 근무 ▲출퇴근 시간을 재량껏 조절하는 Flex-time제 ▲복수의 노동자가 한 사람분의 일을 하는 Work-sharing제 등이 있다. 이상의 근무제는 공통적으로 ‘단시간 정직원제’를 병행 운영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닌다.

단시간 정직원제란 정직원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면서 기존의 파트타임제보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근무형태를 말한다.

히사쯔네 회장은 “일본에서 파트타임직은 정규직 대우와 차이가 심한 편”이라며 “단시간 정직원제를 도입함으로써 보다 나은 근무환경을 제공하면서 노동 유연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단시간 정직원제 등 탄력적 근무제 도입을 의무화하는 관련 법안은 올해 7월 국회에서 가결돼 내년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일본간협에서는 ‘지속해서 일할 수 있는 직장 만들기 매뉴얼(SHOKUBA SOPPORT BOOK)’을 제작, 지난 2007년부터 해마다 15~20만부를 배포하고 있다.

매뉴얼은 병원 관리자를 위한 가이드북(파란색)과 신규 간호사를 위한 가이드북(빨간색)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전자는 병원 관리자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간호사 이탈을 줄일 수 있는지 등 인력관리 방법을, 후자는 취업을 원하는 간호사가 본인과 맞는 병원을 찾을 수 있게 하는 노하우를 담고 있다.

히사쯔네 회장은 “‘간호를 바꾸다·프로젝트’는 단지 간호사가 잔업을 하지 않고 간다는 의미만이 아니고, 안전한 의료 환경, 질 높은 간호, 직원의 건강이나 안전을 지키는 장으로 ‘바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근무여건 개선과 관련 법률 개정안 시행을 동시에 추진해 간호사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병원 풍토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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