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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신약 외길 14년, 볕들 날 왔다"
[ 2009년 10월 28일 00시 04분 ]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요즈음, 국내의 한 바이오의약품 벤처기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바이로메드. 천연물신약 개발업체 헬릭서와의 합병과 함께 미국 유레카와 차세대 항체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는 등 바이오의약 산업에서 굵직한 소식들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것.

“시작은 단순했습니다. 당시 정부가 추진하던 G7 프로젝트에 참가해, 연구를 진행하다 이거다 싶어 기술력과 열정만 가지고 뛰어들었죠. 그렇게 바이오신약 개발 하나만을 바라보고 산지 햇수로만 꼬박 14년이 흘렀네요.”

김선영 대표이사[사진]는 아직도 교수란 직함(서울대 생명과학부)이 더 귀에 익다며 쑥스럽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그의 경영능력은 남달랐다. 지난 1996년 서울대학교 최초의 학내 벤처 기업으로 시작한 바이로메드를 2005년 코스닥에 상장시켜 지금은 시가 총액만 무려 1230억원의 기업으로 일궈낸 것이다.

“벤처기업이, 그것도 바이오신약을 개발을 목표로 둔 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버텨온 곳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바이로메드가 지나 온 세월을 다 설명하고도 남을 정도죠.”

바이로메드는 현재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창업 이후 코스닥 등록 전까지를 회사의 내실을 다져온 1기로 본다면, 코스닥 등록 이후 지난 4년간은 본격적으로 사업궤도에 진입한 2기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2010년은 김 대표가 생각하는 회사의 터닝포인트다.

“현재 자체 기술로 개발한 당뇨합병증 치료제와 심혈관 치료제, 항암제, 혈소판감소증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서 진행 중입니다. 이 가운데 진행 속도가 빠른 심혈관 및 당뇨합병증 치료제의 경우에는 이르면 2013년경에는 국산 첫 바이오신약으로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표적 항암 항체 치료제인 허셉틴 유방암환자 20% 정도에서만 효과를 보이고도 2008년에만 전 세계 5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을 봤을 때 유레카와 공동 개발하기로 차세대 항체치료제는 바이로메드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헬릭서와 합병으로 내달 경 출시가 예정된 아토피 관련 기능성제품에서 2010년 매출액 100억원 이상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돼, 여기서 발생한 이익으로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다.

“바이오신약 개발은 인내심을 갖고 오랜 시간과 돈을 들여야 완성됩니다. 그만큼 고되고 외로운 길이지만 사회·경제적으로 파생되는 부가가치는 상상을 뛰어넘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바이로메드 특유의 뚝심으로 한 길만을 걸어간다면 2020년경에는 세계 바이오의약산업에서 TOP 10안에 들 거라고 자신합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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