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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도 영업사원도 리베이트 노이로제"
[ 2009년 11월 01일 12시 29분 ]
대한병원협회 지훈상 회장이 잇단 리베이트 파문으로 소원해진 의료계와 제약계의 상황에 대해 통탄의 심정을 털어놨다.

지훈상 회장은 29일 병원협회 50주년 행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리베이트 정국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 회장은 “의료계와 제약계는 공생관계지만 작금의 형국은 서로 눈치를 보며 가급적 엮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토로했다.

실제 병협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세기를 돌아보고 향후 100년 역사를 향한 의지를 다지고자 이번 행사에 적잖은 의미를 부여해 왔다.

지훈상 회장 역시 취임 당시부터 50주년 행사에 애착을 보이며 규모나 내용 면에서 손색이 없는 행사를 치르리라 다짐했었다.

하지만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할 무렵 리베이트 사태가 터졌고 이후 제약사들이 의료계의 각종 행사지원 활동을 대폭 축소하면서 어려움에 부딪쳤다.

병협이 예상하고 있는 이번 행사의 예산은 약 10억원. 매년 치러온 종합학술대회가 6억원 안팎에서 진행됐던 점을 감안하면 적잖이 늘어난 금액이다.

꽁꽁 얼어붙은 제약시장만 바라볼 수 없었던 병협은 밖으로 눈을 돌렸고, 불행중 다행으로 현대자동차와 삼성중공업 등 대기업에서 지원을 약속,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지훈상 회장은 “비의료계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의약계 밖에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슬픈 현실을 절감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요즘 의사들은 제약사 영업사원 노이로제가 걸려있는 상태”라며 “약을 다루는 의사와 설명을 하려는 영업사원들의 만남도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사회가 이렇게 만들어 가고 있다”며 여론몰이식 리베이트 정국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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