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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치의, 가정의학과 싹쓸이는 오해"
[ 2009년 11월 09일 23시 25분 ]
"'주치의'라고 하면 알레르기부터 일으키는 과들이 있는데, 이러한 선입견부터 해소해야 하지 않을까요."

대한가정의학회 신호철 이사장(강북삼성병원)은 7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주치의제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주치의라는 말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대신 단골의사라는 말을 쓰고 있지 않냐"면서 "흔히 주치의제를 실시하게 되면 가정의학과가 전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건 오해"라고 말했다.

내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다른 과에서도 관련 트레이닝을 받으면 누구나 주치의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되리란 관측이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주치의제에 대한 학회의 관심을 반영하듯 해외 사례를 고찰하는 특별 세미나가 개최됐다.

가정의학회 산하 일차의료연구회가 주최한 '미국형 주치의 의원-Medical Home/Patient-Centered Medical Home(이하 PCMH)' 세미나가 그것이다. 신 이사장은 "Medical Home은 가정의학과 의사가 중심이 된 일종의 주치의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발제를 맡은 조영규 교수(서울백병원)에 따르면 현재 PCMH는 국민들에게 포괄적인 일차의료를 제공하는 한 접근방식으로, 미국의 보건의료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려되고 있다.

오바마 미 대통령 또한 PCMH를 자신의 보건의료 계획안에 포함시켰으며, 미국 14개 주에서 Medical Home의 진료의 질, 비용,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 등을 조사하는 22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호철 이사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단골의사제도에 학회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면서 "학회 기획부에서 시범사업 실시를 위한 환경 조성 및 정책 개발 사업에 힘쓸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가정의학회가 제작한 가정진료 매뉴얼이 곧 출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신 이사장은 "비만 치료, 스트레스 관리 등 가정의학과가 주도하는 영역이 늘면서 정체성 확립을 고민한 끝에 매뉴얼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아직은 제작단계고, 완성되면 각 수련병원 등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정의학회는 최근 '한국인의 평생건강관리' 3판을 발간하고 건강위험평가 프로그램 '내 건강 나이는?'을 개발하는 등 건강증진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업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건강진단 검사수치와 생활습관 설문을 대입, 건강 연령을 계산할 수 있는 '내 건강 나이는?' 프로그램은 폭넓은 보급을 목적으로 개발한 가정의학회의 야심작이다.

신호철 이사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와 다수의 논문을 근거로 집대성한 질 좋은 위험평가 프로그램임을 자부한다"면서 "이전에 개발한 1차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다른 포맷으로 염가에 보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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