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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렙은 새로운 표준치료법"
[ 2010년 01월 02일 06시 17분 ]
“홀렙(HoLEP)은 일시적인 붐이 아닌, 새로운 표준치료법이다.”

국립의료원 비뇨기과 이종복 과장은 전립선비대증 수술법인 홀렙을 시작한 후 마니아가 됐다. 28일 인터뷰에서 홀렙을 설명하는 그의 목소리엔 활기가 넘쳤다.

“수술이 너무 재미있어요. 다른 의사들도 이렇게 재밌는 수술이 없다고 해요. 환자에게도 이론상으로 이상적이니 얼마나 좋아요.”

50대 이상 남성 50%이상에서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기 위해 기존에는 경요도절제술(TURP)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조금씩 ‘긁어냈다.’ 이는 조직 일부가 남기 때문에 재발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홀렙은 조직 전체를 ‘도려내’ 재발할 염려가 없을뿐더러, 개복할 필요가 없어 수술 1~2일 후 퇴원이 가능하다. 또 100g이상의 큰 전립선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홀렙은 지난 98년 Dr. Gilling에 의해 Holmium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적출술로 발표된 이후 유럽과 일본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뒤늦게야 국립의료원과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을 중심으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종복 과장은 그중 가장 많은 190케이스를 다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엔 몇몇 대학병원을 비롯해 개원가, 특히 강남권에서 술기전수 요청이 많다.

그가 이처럼 많은 케이스를 진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국립의료원의 공공의료사업이 주효했다.

국립의료원 비뇨기과는 각 보건소를 통해 전립선비대증과 요실금의 증상이 심해 수술이 필요하나 수술비가 없는 분들을 모아, 지원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환자가 많이 몰리게 된 것이다.

이 과장은 “내년에는 저소득층 배뇨장애 환자 지원사업을 경기 북부지역까지 확대하고 싶다”면서도 “국립의료원은 그 특성상 일반환자에게도 홀렙술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실 홀렙은 기기가 약3억원으로 비싸, 수술비가 기존 경요도절제술에 비해 비싼 편이다.

이종복 과장은 그러나 “국립의료원은 이 기구를 이번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한 목적이 아닌 4년전 요관, 방광 내 결석을 깨는 목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것이기에 수익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홀렙에도 단점은 있다. 요실금이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고, 무엇보다 수술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도 처음 20케이스까지는 너무 어려워 포기할 생각까지 했었다. 그러나 이는 국내외 많은 의사가 겪는 일반적 과정으로 25케이스 정도만 지나면 결과가 좋아 자신감이 붙는다고 했다.

이 과장은 다만 “배우는 속도가 늦어도 되니, 홀렙술을 시도하다가 정 못하겠으면 포기하고 다시 경요도절제술로 긁어라”고 충고했다. 요도 괄약근이 손상돼 요실금이 생기는 걸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술이 어렵다보니 경험을 많이 쌓아 술기를 향상시키는 것이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종복 과장은 “처음 배우기가 어렵지, 그 열매는 달다”며 “홀렙은 피할 수 없는 새로운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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