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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행 준비 여념 없는 '올림픽 닥터'
[ 2010년 01월 27일 12시 29분 ]
D-16. 2010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손꼽아 날짜를 세는 사람은 나라를 대표해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 뿐만이 아닐 것이다. 국가대표 선수의 몸 상태와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국가대표 의사' 역시 마찬가지.

26일 올림픽을 겨우 보름 정도 앞두고 태릉선수촌 의무실에서 만난 밴쿠버 올림픽의 유일한 전담 주치의 김은국 박사[사진]는 막 선수의 진료를 끝마치곤 기자를 맞이했다.

“큰 부상은 없지만 겨울이고 체력훈련을 하는 기간이라 근육통 같은 잔부상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도 올림픽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부분이 있으면 안 되니 의무팀들도 더욱 조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의 주치의로 함께 밴쿠버행에 오를 김은국 의무실장은 아테네, 토리노 올림픽 등을 거친 베테랑답게 진료실로 찾아오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차분히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재활의학을 공부하던 의대생 시절, 여느 남자들처럼 스포츠에 대한 환상이 있있다는 김은국 의무실장은 “의대생 중에서도 스포츠를 좋아하고 관심 있어 하는 사람이 많아 후배들을 만나면 선수나 선수촌 이야기를 많이들 물어 본다”고 전하면서 “관심을 두고 봐왔기 때문에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라며 태릉선수촌과의 연을 풀어냈다.

그는 “태릉에 있는 선수들을 진료하다보면 드라마틱한 순간을 맞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치료 후 완쾌가 잘 안 되면 답답한 노릇이지만 결과가 좋아서 선수들이 성과를 내 주면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좋다”며 국가대표 주치의로서의 매력을 설명했다.

태릉 겨울의 찬 공기만큼 올림픽을 코 앞에 둔 선수들 역시 부상걱정에 냉랭한 심정으로 의무실을 찾을 법도 하지만 사실 기분전환 할 겸 위로 받을 겸 진료실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는 “매일 치열한 경쟁을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 얘기 저 얘기하면서 스스로 긴장을 풀고 휴식 시간이 필요할 때 이곳을 종종 찾는다”면서 진료 뿐만 아니라 마음의 치유 역시 이 곳 전담 의사의 또 다른 몫임을 전했다.

특히 김은국 의무실장은 “선수들의 경우 오랫동안 치료를 위해 쉴 수도 없고 경기력에 소실이 없어야 돼 일반인과 치료 목적이 다르다”면서 “의료진들은 항상 훈련하고 경기를 뛰는 선수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결전의 날이 목전에 있으니 의료팀 역시 선수단의 한 구성원으로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주치의는 “치료 약물 등이 문제가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사전에 주의를 하고, 진료를 비롯해 의료 전반적으로 돌봐야 할 부분 많을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테크니컬 미팅의 통역을 하는 등 제 역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밴쿠버로의 의지를 다짐했다.

끝으로 선수들의 손발, 어깨 등을 ‘촉진’하며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그가 선수들에 대한 믿음, 밴쿠버에서의 긍정적인 ‘촉’을 잊지 않았다.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국제대회 경험이 워낙에 많은 분들이라 사실 걱정이 안 되요. 선수들이 아픈 곳 없이 좋은 성적 거둘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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