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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심각성 방치"
[ 2010년 01월 31일 04시 02분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희귀난치성질환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 및 예방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정기석 정보이사(한림의대)[사진]는 최근 데일리메디와의 만남에서 COPD에 대한 인식이 “일반인 뿐만 아니라 정부 역시 그 관심도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4위, 국내에서는 7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며, 발병 원인이 흡연 81.3%, 대기오염 52% 등으로 국가적 차원의 노력 없이는 해결되기 힘든 부분이라는 것이다.

정기석 이사는 “질환에 대한 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지만 질환의 특성상 늦게 발견해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검사비, 약값 등을 포함해 개인부담 비용이 최소 한 달에 약 100여만 원 가량이 들게 된다”며 제도와 현실 사이의 괴리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완치가 어렵고 죽을 때까지 가지고 가는 병이라 부담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안 마련이 절실함을 피력했다.

실제로 늘어난 환자 수로 인해 개인 부담금이 2004년 약 133억원에서 2007년에는 188억원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조사됐다[표 참조].

따라서 45세 이상 흡연자들에게 주로 발병하는 COPD에 대한 조기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관리 체계를 구축, 정기적인 검사를 유도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와 관련, 정기석 정보이사는 “COPD를 결핵처럼 희귀난치성질환 범주에 넣고 관리를 한다면 장기적인 차원의 치료가 수월하고 조기 진단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폐암, 천식 등 기타 호흡기 질환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치료율이 상승한데 비해 COPD는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83년 1343명에서 2008년 5241명으로 약 4배가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그 심각성에 초점을 둬야한다는 것이다.

그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홍보와 예방을 통해 청소년들의 흡연을 막는 것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정기석 정보이사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이 어려운 상황이고 청소년들의 흡연을 막기 위해서 담뱃갑에 COPD 그림을 삽입하는 등 예방사업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거대 기업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 전반적인 공감대를 촉구했다.

그는 끝으로 “이 질환은 조기 진단이 핵심이 만큼 학회 차원에서 가두 행사를 하는 등 장기적인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선진국에서는 COPD 위험성을 깨닫고 많은 연구를 진행하는 만큼 그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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