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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시험 등 새 평가로 의학교육 발전"
[ 2010년 02월 18일 02시 10분 ]
올해 3월로 중앙대 의과대학을 퇴임을 앞둔 김건상 교수는 대학에서 보람을 찾은 것처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 원장으로서 남은 1년 반의 임기동안 헌신해서 이번 퇴임 때와 같은 마음으로 끝낼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자신이 보람 있으면 그만큼 국시원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중앙대에서 오랜 교수생활을 할 때 빨리 발전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특히 영상의학부 교수로서는 장비싸움이 치열한데 한발씩 늦어 그런 것들이 마음이 불편했는데 새로운 기운이 대학에서 나오는 가운데 퇴임할 수 있어 좋다. 또한 퇴임교수들은 진로를 고민해야 하는데 지난 8월에 미리 국시원에 부임하게 돼 당분간은 고민하지 않아도 돼서 고맙게 생각한다”
전 중앙대 의료원장이자 대한의학회장을 역임한 국시원 제5대 원장인 김건상 원장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퇴임 소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처음 치렀던 의사국가시험 실기고사에 대해 운을 뗐다. 김 원장은 “시험이란 완전무결하면 ‘보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하나라도 뭔가 삐끗하면 완전히 잘못된 것 같은 인상을 받기 때문에 시험 업무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실기시험 평가를 위해 애썼던 의학교육자들과 직원들의 수고로움에 감사를 표하면서 환자진료를 포기하다시피 하며 시험에 매달렸던 소위 ‘핵심멤버’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 원장은 “이 정도로 시험을 실시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진행했으면 대단하다”면서 “이렇게 된 것은 전 국시원장의 덕이 크고 나는 추수만 한 것에 불과하다”고 공을 돌렸다.
실기시험은 수행 자체가 별다른 무리 없이 넘어갔다고 자평하며 의학교육이 바뀔 수 있는 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실기시험을 준비하면서 시험의 변수를 관장하는 의대 학장님들은 일찍부터 실기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대학마다 사정이 다르다”며 “어떤 대학 총장들은 사정을 잘 몰라 실기가 필요하다고 해도 뒷전으로 미뤘지만 실기시험이 공고되니 모든 대학이 실기센터를 만들지 않았냐”고 말했다.
또한 교수들의 인식 전환이 실기시험 결실의 큰 부분이다. 김 원장에 따르면 시험이 당장 눈앞에 닥치니 시험 시행 전에는 연구도 해야 하고 바쁨을 이유로 자신의 사정으로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가 현재는 실기교육이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인식으로 바뀌게 됐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시험 결과를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김 원장은 “실기시험을 도입했더니 인턴의 능력이 좋아졌다는 등 시험 결과를 다른 피드백으로 입증하기 위해 애쓰겠다”면서 “그러려면 임상교수들이 작년 인턴보다 나았다는 의견 등을 추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기시험이 더 확대되고 시험을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 의과대학 교육 쪽으로 피드백이 활발해 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
이번이 처음 시행하는 것인 만큼 고쳐야 할 것도 적지않다.
김건상 원장은 “현재는 84개 항목 중에 12개 항목을 시험으로 치르는데 교육에 더 좋은 효과를 미치려면 150~200개 연쇄적으로 문항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가능하면 1년 내내 상시시험을 치르면 더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항개발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섣부르게 항목을 늘려가면 부적적한 평가도구가 될 수 있기에 천천히 순리적으로 하겠다는 것이 그의 전언.
끝으로 그는 올해의 국시원 활동 목표를 ‘시험관리’라고 말했다.
그는 “중복정답이 있다든지, 문제가 틀리는 등 이런 부분을 보완해 무결점 시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금년에 처음 시행하는 보건교육사와 간호조무사 시험에서도 처음부터 미리 해왔던 다른 시험과 같은 수준으로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은기자 ks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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