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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의사는 대가(大家) 소리 듣기 힘들다?
[ 2010년 02월 22일 22시 28분 ]
“폐암 생존율이 유방암, 대장암 등 다른 암에 비해 굉장히 낮아 대학병원에 온 환자들도 거의 포기하고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활발한 대단위 연구가 전국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건국대병원 폐암센터 이계형 소장[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폐암 환자의 실태를 낱낱이 공개했다.
그는 “폐암 치료성적이 15% 미만이다 보니 사실 암 전문의들 중에서 ‘대가(大家)’가 될 수 없는 유일한 분야가 아닐까 싶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환우회, 연구비 펀딩, 폐암 홍보 등이 어려워 발전도 더딜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질환이며, 매년 약 1만2000여 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암이지만 일반인들 인식 수준은 매우 낮다. 더욱이 질환 특성상 조기 발견이 어려워 생존율이 낮을 수밖에 없는 것도 발전 저해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이계형 소장은 “위, 대장 내시경, CT 등 조기 발견이 가능한 암에 비해 폐암은 그렇지 못하다”며 “폐암이 흡연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악성도’ 역시 다른 암에 비해 심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폐암 분야가 더디게 발전해 왔지만 2000년도경 다국적 제약사에서 개발한 폐암치료제 ‘이레사’ 등의 등장으로 획기적인 전기를 맞고 있다.
그는 “폐암치료제 개발로 치료 성적이 좋아져 앞으로 항암분야에서 가장 큰 마켓으로 점쳐질 정도로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향후 폐암 연구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현재 폐암은 80%정도가 담배가 원인으로 밝혀져 있지만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률도 점차 높아져 그에 대한 연구가 ‘핫 이슈’이다.
이 소장은 대한폐암학회 연구위원장을 맡아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에 폐암 연구회도 조만간 발족할 예정이다. 진일보한 폐암 연구 업적이 나와야 한다는 의지의 산물인 것.
그는 “1명의 폐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진료실에서 열심히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대단위 연구를 통해 새로운 약을 개발하고 치료 성적을 높이면 더욱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연구 활동에 있어 ‘팀웍’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국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결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계형 소장은 “폐암이라는 질병 자체의 근본적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한 병원에서, 한 학회에서의 연구 결과보다는 전국적 단위로 모아 한 단계 높이고 승화 시켜야 한다”며 “다기관 연구를 통해 기초와 임상 연구를 활발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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