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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장항문학회 '티켓' 따낸 한국
[ 2010년 02월 25일 09시 31분 ]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외과 과장, 암병원 진료부장을 맡고 있는 오승택 교수[사진]는 올해 들어 더욱 바빠졌다.

수술하랴, 연구하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나마 지난해 맡고 있던 대장항문학회 소식지 총괄을 후배에게 넘긴 터라 '한 박자' 쉬어가는 듯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24차 세계대장항문학회학술대회(ISUCRS XXIV Biennial Congress)의 학술위원장을 맡게 됐다. 한달도 채 남지 않은 학술대회 준비에 눈코 뜰새 없기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찬가지다. 학술대회는 3월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오승택 교수는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세계대장항문학회를 개최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막바지 준비에 스퍼트를 내야 한다"면서 "조직위원장 삼성서울병원 전호경 교수와 조직위원회 회장 서울대병원 박재갑 교수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해 주신 분들을 필두로 많은 분들이 전방위로 뛰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렇다면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하는 대회여서 사실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만한 계기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학술적인 면에서 초록의 질을 높이고 전체적인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했던 거죠."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장밋빛 희망을 자신있게 펼쳐 놓는다. 그는 "이번 한국 대회를 기점으로 한층 더 도약하는 대장항문학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짐작컨대, 이번 ISUCRS의 참석 인원은 1500여 명. 한국에서 1000명, 외국에서는 4~500명 등의 시선이 한 곳에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어느 때보다도 대규모 학술대회로 치러지는 만큼 대장항문학회의 질적 도약을 확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데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21개의 세션과 배정 초록만도 180개에 이른다. Oral은 180개, Poster는 253개로 대장항문 질환에 대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오승택 교수는 "수술 전 화학 방사선 요법을 비롯, 한국에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복강경 등 로봇 서저리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면서 "또 간호사들의 참여를 확대시키고 전공의들을 위한 세션도 내실있게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ISUCRS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또 있다. 제43차 대한대장항문학회 춘계학회와 함께 막이 오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5대 암 건진 사업 등을 조명하며 세계 유수 석학들의 '화려한' 강연이 펼쳐진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성과와 위상은 하루 아침에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회원들의 많은 참여와 적극적인 활동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경제 수준의 향상과 서구화로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등의 대장항문 질환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이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져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학회는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대장항문세부전문의' 인증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대장암 검진에 중요한 검사로 대두되고 있는 대장내시경검사에 대해서도 학회에서 인증하는 '대장내시경세부전문의'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승택 교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대장항문학회의 화합과 단결을 뿌리삼아 타의 모범이 되는 학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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