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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비상(飛上) 이제부터"
[ 2010년 03월 02일 15시 50분 ]
‘넘버 1’. 올해로 꼭 개원 10주년을 맞는 건양대병원의 최근 화두다. 지난 1월 발표된 '제74회 의사국가시험'에서 김태형 학생이 전국 수석을 차지한데 이어 레지던트 전원이 전문의 시험에 합격하는 겹경사를 맞으며 병원은 요즘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건양대병원의 이러한 실적은 의학교육계의 입지적 인물인 김희수 총장의 설립 의지를 받들어 의대생 및 전공의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진두지휘하는 하영일 의료원장의 노고에 기인한다. 병원과 학교 측 역시 그의 열정과 리더십을 인정, 3월 1일자로 연임을 확정지었다. 지역병원의 한계를 넘어 최고의 병원을 향해 동분서주하는 하영일 의료원장을 만나봤다.[편집자주]

이 맛에 삽니다!

인터뷰 내내 하영일 의료원장의 얼굴에는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건양의대와 건양대병원의 연이은 낭보, 그는 “이 맛에 산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지난 1월 발표된 2010년 의사국가시험에서 건양의대 김태형 군이 전국 수석을 차지했고 재학생 53명도 전원 합격했다.

지난해 근소한 차이로 차석을 차지한 아쉬움이 컸기에 이번 수석은 하영일 의료원장에게 남다른 이미로 다가온다.

더욱이 건양의대가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불과 10년 만에 이룬 쾌거이며, 대전 충남북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또 2월에는 건양대병원에서 수련중인 레지던트 30명 전원이 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하며 수련병원으로서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

이 뿐인가? 지난해에는 임상병리사 국가시험에서도 전국 수석을 차지했고 올해 간호사, 임상병리사, 치위생사, 방사선사 등 국가시험에서 100% 합격률을 기록하며 보건의학 교육의 새지평을 여는 중이다.

하영일 의료원장은 “지방의대에서 이러한 독보적 성과를 거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요즘은 이 재미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부단한 노력, 가시적 결과물

건양대병원은 교육 분야뿐 아니라 진료 부분에서도 적잖은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대전․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로부터 뇌사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HOPO)으로 선정돼 뇌사자에 대한 장기 적출 및 이식이 가능해 졌다.

그 만큼 장기이식에 관한 운신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병원은 뇌사자 발생시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뇌사판정위원회를 가동하고 다수의 전문 의료진과 코디네이터도 배치한 상태다.

건양대병원의 가시적 성과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작년 말에는 미국 심장협회로부터 전문심폐소생술 교육기관으로 선정되며 이 분야의 위상을 입증시켰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194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뇌졸중 진료의 질을 평가한 결과에서도 가장 우수한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성과는 하영일 의료원장을 위시한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의 합의일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 하 의료원장은 지난 2년의 임기동안 건양대병원의 최우선 전략으로 특성화를 내세우며 질환별 센터를 설립,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의료진과 직원들 역시 그의 의지에 맞춰 묵묵히 업무를 수행했고, 그 결과는 앞서 나열한 성과물로 입증되기 시작했다.

하영일 의료원장은 “의료진과 직원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불가능 했을 것”이라며 “가시적 성과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앞으로 갈 길을 아직 멀다”고 말했다.

행복한 일, 행복한 삶

지난 2008년 3월 취임 당시 그가 직원들에게 부탁한 한 마디 ‘행복한 일, 행복한 삶’.

‘행복한 마음가짐을 갖고 일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이 말의 결론은 당연히 환자에게 귀결된다.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고 생활도 행복해야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도 만족할 수 있다는 하영일 의료원장의 경영철학이다.

지난 2년의 임기동안 이러한 조직문화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면 향후 2년의 임기는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비상을 할 차례라고.

그는 “그동안 건양대병원은 친절하고 설명 잘하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제 이것 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환자들의 행복지수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그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환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전국구 대학병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친절한 병원’을 넘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한 하영일 의료원장의 향후 2년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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