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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줄기세포 연구 '컨트롤 타워'"
[ 2010년 04월 09일 08시 57분 ]
가톨릭 기능성 세포치료센터 오일환 소장(가톨릭의대 교수)은 재생의학을 비롯한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를 위해선 검증된 기관의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 역할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오일환 소장은 7일 인터뷰에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선정된 '줄기세포치료제 심사평가기반 연구사업단'의 활동 방향을 이 같이 밝혔다. 앞으로 4년간 5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 이 사업은 세계 각국의 줄기세포 개발과 인·허가 기준을 수렴한 후 국내 기준·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국책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가톨릭의대를 중심으로 서울대, 아주대, 경희대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서울의대 이동순 교수와 가톨릭의대 전신수 교수, 아주대 서해영 교수, 경희대 김윤희 교수 등 국내 줄기세포 권위자가 대다수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오 소장은 "학계와 기업 등이 줄기세포 연구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를 검증하고 효율적인 길을 제시해줄 만한 기관이 없었다"며 "앞으로 연구사업단이 이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사업단의 핵심역할을 줄기세포 연구·상업화 길라잡이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줄기세포를 진료에 접목하려는 의료기관과 신약, 치료재 등 산업화를 노리는 기업의 요구를 적절히 지침에 반영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줄기세포 연구가 아무리 많아도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불필요한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민간시장에선 정부의 인·허가 기간이 길어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정부도 나름의 고충이 큰 만큼 이를 적절히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줄기세포 산업에 대한 원칙을 정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국내 권위자가 다수 참여하는 만큼, 지침에 대한 정확성은 의심받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연구비를 지원하는 식약청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기보단 전문가 의견을 먼저 고려하겠다고 말하는 등 혹시 모를 공정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 대학병원과 전문병원이 줄기세포를 진료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의료진과 연구진이 어떠한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제시하면 도움이 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 줄기세포가 의료기관과 민간회사 등의 연구에 폭넓게 쓰이려면 이를 뒷받침할 법제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복지위 정하균 의원실이 관련 법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줄기세포 연구 수준은 배아줄기세포 논문의 경우 지난 2007년 기준으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용화와 정부지원 등을 고려하면 10위권 이하로 급격히 밀려났다는 것이 학계의 설명이다.

오일환 소장은 "현재 사업단 자체적으로 별도 TF를 구성해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의료기관과 민간기업의 연구 등이 균형감 있게 진행되도록 방안을 빨리 제시해주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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