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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관심 속 '순항' 해운대백병원
[ 2010년 04월 12일 00시 26분 ]
지역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개원한 대학병원. 부산광역시 대형병원이 주로 서쪽에 위치해 있다 보니 그동안 해운대신시가지를 비롯해 동쪽 지역 주민들의 대형병원 요구는 쉼이 없었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이 지난 3월 25일 그랜드 오픈식을 갖고 정식 운영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요구와 절실함은 수치로 증명됐다.

개원 첫날 1000명의 외래 환자를 시작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현재 1300~400여 명을 웃도는 등 순항을 계속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대백병원 황태규 원장[사진]을 만나 개원과 더불어 단계적으로 밟아나가게 될 병원의 청사진을 미리 들여다보았다.

해운대백병원이 가진 최대의 강점은 해운대구를 비롯해 수영구, 연제구, 기장 및 울산 지역 등 200만 명이 넘는 ‘매머드급 소비자 영역’에 있다.

“외래 환자도 그렇지만 처음 베드를 250병상 정도 열었는데 열흘 만에 거의 다 찼습니다. 오히려 예상 외로 빨리 차서 놀랬죠. 현재 1004병상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호흡 조절을 해 가면서 적절히 열어나갈 계획입니다.” 숨 가쁘게 달리는 시점이 아닐까 싶지만 황태규 원장은 페이스 조절에 좀 더 무게중심을 뒀다.

환자 유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병원 의료진 및 직원들의 호흡과 효율성이 정상궤도에 올라서야 환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지 때문이다.

“이곳의 의료진 140여 명 중 40여명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분들이 인제학원이 아닌 타 병원, 외국 등에서 수급한 인력입니다. 41개 의대 중 23개 대학 출신들이 모여 있죠. 서로 다른 아이디어와 체계 속에서 공부한 의료진들이 자극이 돼 발전적인 영향을 끼치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외부에서 온 스탭이 많다보니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먼저일 것입니다.”

특히 입원환자는 많은데 신규 간호진과 경력진들의 협력이 원활하기까지 일정 시간차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숙련도를 높이고 의료 인력 간 커뮤니케이션을 능숙토록 만들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환자 만족도를 먼저 충족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국내 최고 외상전문센터 향한 첫 걸음

외상전문센터를 병원의 가장 선두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메릴랜드의대 흉부외과 의사를 지낸 곽홍 박사가 수년 전부터 국내에 트라우마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우리 병원과의 인연을 통해 현재 외상전문센터를 구상해 9명의 팀이 메릴랜드의대에 가서 연수를 받는 등 인력문제 및 환경 조성에 신경을 썼습니다.”

인력 문제가 강권이지만 협진을 통한 외상 전문 2~3개 팀이 항시 대기하는 것은 현 우리나라 실정에선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백병원은 9명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 제대로 된 외상전문센터 운영함과 동시에 노하우를 축적해 나간다면 가장 핵심인 정부 지원 역시 뒤따라올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또 다른 육성분야인 생체간이식센터는 현재 서울아산병원과의 적극적인 협진을 위해 수술 경험을 익히고자 일부 의료진들이 연수를 진행 중입니다. 실사 역시 예정돼 있죠. 병원 간 협진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가 계속해서 진행될 것입니다.”

협진시스템과 더불어 국내에서 경쟁력을 갖춘 특화센터 육성을 통해 단순히 백병원이 하나 더 개원했다는 그 이상의 ‘의미 찾기’가 시작된 셈이다.

이것이 황태규 원장의 포부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세부 계획이 완성되진 않았지만 성형과 인공관절 등에서부터 시작해 중증 환자까지 해외 의료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노력 또한 계속할 계획입니다. 서울로의 역외유출을 막고 부산으로 찾아올 수 있는 병원을 만들 것입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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