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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I 열풍' 전국병원 누비는 고대 QI실장
[ 2010년 04월 22일 03시 11분 ]
최근 국내 중소 병의원에서도 JCI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료계의 관심이 뜨겁다. 국제 인증을 획득한 병원은 해외환자 유치와 관련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란 인식에서다.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지난해 국내에서 두 번째로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을 획득한 고려대 안암병원은 획득 이후 근래까지 관련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암병원 박종훈 QI실장(정형외과)은 20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JCI 인증을 준비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웬만한 병원은 지역을 불문하고 한 번씩은 가본 것 같다”며 인증 이후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병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개념 자체가 우리나라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잖아요. JCI 인증을 준비하던 시점부터 좋다는 것은 알았지만, 인증에 성공하고 여러 곳에 강연을 다니면서 더 많이 배우게 됐습니다.”

JCI 인증을 통해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효과는 의료사고가 줄어드는 것이다. 박 실장은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는 얘기하기 어렵지만 직원들의 관점 자체가 안전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가령 병원 내에서 자살사고가 일어난 경우를 가정할 때 인증 전까지는 보호자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보고 수준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JCI 인증 이후로는 진료 시스템 등을 철저히 분석해 개선한 뒤에야 사건이 정리된다는 것이다.

JCI의 목적 자체가 병원의 의료프로세스를 환자의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두는 평가인 만큼 의료사고 예방에도 일정부분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박 교수는 강조했다.

“시사프로그램 같은 걸 보면 의료사고 고발 내용이 거의 시즌별로 다뤄지잖아요. 그런 데서 는 의료사고를 자극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소송 얘기가 많이 나오고… 책임 공방이 벌어지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지난해 11월 JCI 인증 노하우를 공개하는 워크숍을 개최, 오전 세션 중에 준비한 자료집이 동 날 정도로 성황을 이뤘던 경험을 발판 삼아 중순경 노하우를 공개하는 2차 설명회도 계획하고 있다.

박종훈 실장은 “안전사고에 있어서는 사람을 믿으면 안 된다. ‘알아서 잘하겠거니’ 하지 말고 시스템을 통한 철저한 검증만이 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춰줄 수 있다”면서 “해외환자 유치와 관련해서도 의료원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 만큼 조만간 로드맵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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