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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주도 항암제 개발 나서야"
[ 2010년 05월 02일 15시 15분 ]
"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주도의 항암제 개발로 협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어요."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지난 29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국가 주도 신약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같은 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주최한 제44회 한림심포지엄에서 '신약 개발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강연을 맡았다.

그는 "항암제를 포함한 국내 제약 핵심영역은 다국적 대형 제약회사에 잠식돼 있는 상태"라며 "우리나라도 이제 경제규모로 볼 때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췄음에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늘어나면서 국가 주도로 항암제 개발 등을 통해 신약 개발 주권을 확보해야 할 당위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그간 국내 제약사나 연구기관이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의 기술을 수출한 사례는 있었으나 대부분 전임상 이전 단계에서 이전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창출은 미흡했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이진수 원장은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국내 항암제 개발 역량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기초 연구결과가 후속 개발로 연결되지 않는 신약 개발 단계상의 병목현상 때문에 국내 항암제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국가 주도의 개발 지원을 통해 글로벌 신약 제품화를 달성할 수 있는 B&D 사업으로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여기서 B&D 사업은 다양한 질환 치료보다 '항암제'라는 단일 영역에 집중해 적정 규모의 자원을 투입, 개발 성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2011년부터 2020년간 1조492억원의 국고가 지원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우리는 자동차, 조선, 전자 등의 분야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성공신화를 갖고 있다.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에도 이 같은 신화는 적용 가능할 것"이라며 신약 개발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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