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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 어린이병원, 기부문화 절실"
[ 2010년 06월 29일 10시 45분 ]
'보통의' 어른환자에 비해 어린이환자에게 손이 더 가는 것은 상식적이다. 소아청소년과의 진료는 노동집약적이고 인건비가 많이 드는 까닭에 병원의 적자 운영 또한 '상식적인' 일이 됐다.

지난해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전문·통합 진료를 내세워 개원, 1주년을 맞은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유한욱 원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개원 초기에 비해 적자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만성적자가 불가피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소아청소년병원이 총240병상 정도인데, 이 중 1/4이 신생아 중환자실이에요. 신생아 중환자실은 환자를 보면 볼수록 손해가 나는 대표적인 분야죠. 적자지만 사회에 대한 봉사이자 공헌이라고 생각하면서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국내외 소아청소년병원을 선도하는 병원으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아산병원 의료진이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19개에 달하는 세부전문 진료과 및 4개 전문센터다.

소아외과, 소아정형외과, 소아신경외과, 소아재활의학과 등 세부 전문분야 의료진의 협진을 통해 각 연령대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유 원장은 "소아청소년병원이라고 해서 따로 건물이 있는 것은 아니고, 병원 내에 위치함으로써 얻는 이점이 많다"면서 "진단기기를 성인환자와 공유해서 쓰는 등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재단 측에서도 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취지에서 소아청소년병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외국 유수 어린이병원에서 60~70%를 차지하는 진료 수익 외에 나머지를 외부 단체의 기부로 조달하고 있는 사정을 감안하면 기부문화를 보다 활성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병원에서 지원해주고 있지만, 보다 활발한 기부 문화가 필요한 실정이에요. 소아청소년병원은 특히나 영리에 의미를 두면 안 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자선사업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적극 기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온라인 게임 개발사 엔씨소프트로부터 1억원을 기부 받은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은 후학 양성 등 의미 있는 일에 기부금을 쓰기 위해 용도를 고심하고 있다.

유한욱 원장은 "꼭 투자해야 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초전문화된 시스템을 강점으로 부각시켜 운영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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