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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업적평가서 'S급 선정'
[ 2010년 07월 14일 02시 58분 ]
중앙대는 지난 4월 이례적으로 교수업적평가 결과 중 최상위권으로 분류된 S급 교수 명단을 공개, 대학가의 이목을 끌었다.
기업식 대학 경영 방식이 회자됨과 동시에 논문 실적 등을 반영한 평가 결과 공개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줄 세우기식 평가 방식에 대한 찬반 설전이 분분한 것이 사실이지만 침체 분위기 속에 있던 중앙대, 특히 변화를 꺼리는 임상교수 사회에 긴장감이 가미된 것만 보더라도 중앙대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최근 만난 S급 교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중앙대병원 피부과 서성준 교수
[사진]
는 의외로 이 타이틀에 대해 담담했다.
“전문의 딴 후부터 줄곧 관심을 두고 노력해왔던 연구일뿐”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S급을 비롯해 AㆍBㆍC급을 나눠 차등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가 없었을 뿐더러 연구는 진료의 연장선이란 명제를 그저 실천하려했던 것이 지금의 타이틀을 갖게 했다는 설명이다.
“지금은 S급이지만 저도 C급이 될 수도 있겠죠. S급이 되기 위해 연구를 한 것이 전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해 오던 방식으로 연구를 지속할 것이며,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고민 또한 계속될 것입니다.”
특히 연구는 대형병원에서 강조되는 진료 실적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진료하기 바쁜 임상의에게 연구 실적 강조는 무리라는 일부 의견에 반기를 든 셈이다.
“진료하는 것은 의사들의 기본이죠. 진료를 잘하는 의사들은 수많은 환자를 보며 연구 소스를 얻기 마련입니다. 재료가 충분하니 연구 거리도 많아 논문도 다수 작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개원의ㆍ대학 유대관계-연구비 지원-연구력 상승' 연결고리"
현재 중앙대 S급은 전체 교수 중 상위 5% 이내에서도 SCI급 논문 게재 수 등을 통해 질적 평가를 실시, 전체교수 중 단 3.6%만이 해당된다.
사실상 웬만한 연구 집중도가 아니면 이뤄낼 수 없는 부분이기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기도 하다.
서성준 교수는 무엇보다도 병원 내 피부과 자체적으로 일궈놓은 연구 풍토를 강조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는 서울 소재 대학 내 교수들에게도 회자될 만큼 중앙대 출신 개원의사-대학 교실원과의 유대관계가 각별하다.
“현재 개원가에서도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많은 중앙대 피부과 출신 개원의들이 연구비를 지원해 왔습니다. 20년 정도의 세월 동안 말이죠. 해마다 연구비를 지원, 그 돈을 받게 되면 대학에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상당합니다. 그들은 모교 교수들의 고삐를 죄는, 제대로 된 교수 구실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연구를 택한 것이죠.”
상부상조 분위기가 연구 동력에 힘을 실을 뿐만 아니라 병원 내 학술행사 개원의 참여율 상승으로까지 연결돼 보다 폭넓은 결과물을 생산할 수 있는 배경이 돼 줬다.
전체 병원 단위로 봤을 때 피부과는 식구가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연구 실적이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나가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S급 교수 중 유일하게 피부과에서 2명(서성준 교수ㆍ김범준 교수)의 이름을 올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결과다.
이는 지난 6월 말 중앙대병원 피부과 유광호 전공의가 ‘청년슈바이처상’을 수상한 것만 보더라도 뚜렷이 증명된다.
유광호 전공의는 전공의 기간 동안 모두 34편의 국내외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SCI급 저널에 논문 18편을 게재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작은 연구결과 경험 쌓여야 영향력 높은 논문 나온다”
“과 내 자리 잡은 연구 분위기가 없었다면 결코 얻을 수 없는 결과일 것입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한 연구 노력들이 결실을 얻어 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성준 교수는 인터뷰 중간 중간 “작은 차이가 세계를 움직이며, 종이 한 장 실력 차는 결국 마인드, 의지에 달렸다”는 말을 자주 되내었다.
연구 업적 강화로 병원 내 교수 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그 꼭짓점을 달리고 있는 교수의 의견은 그래서 더욱 눈길이 간다.
“결국 연구 성과는 머리에서 읽힌 생각을 가슴으로 깨닫고 실천으로 옮기려는 강한 실천력에 달렸습니다. 학계의 영향력 있는 논문은 작은 연구 하나 하나와 모방에서부터 시작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탄생되는 것이죠.”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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