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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전문의원, 멀티플레이 수익 창출해야"


[ 2011년 11월 23일 02시 06분 ]

개원가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던 피부·비만 치료 분야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여드름이나 비만, 주름치료 등 특정 치료분야를 특성화 해 전문병원 이미지를 강조하던 예전과 달리, 의사 1인의 멀티플레이가 요구되는 구조로 변하고 있단 전언이다.

대한비만치료학회 유재욱 회장[사진]은 “예전 비급여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자가 많이 줄었다. 하루 30~50명이던 처방 환자가 10명 안팎을 기록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예전처럼 한 가지 분야만 집중하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개원가도 치료 분야를 늘리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환자가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의원들이 수익구조 다각화를 꾀하고 있단 설명이다.

예전엔 비만치료를 주로 하던 의사가 이젠 피부관리, 비만치료, 레이저 시술 등 다양한 분야의 치료를 진행해 작은 수익을 모아 큰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각각의 치료에 대한 의료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란 뜻이기도 하다.

유재욱 회장은 “의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증대시키고 찾아내 배워야 한다”면서 “예전처럼 새로운 시술과 의료기기를 소개해 선두하는 병원이란 이미지로는 경쟁력이 없다. 실력으로 승부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개원가 변화의 바람은 학회에도 전해졌다. 학회가 나서서 치료분야를 확대하고, 학술대회에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지난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비만치료학회는 학술행사를 세부 치료 분야로 나눠서 진행했다.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크게 ‘비만 치료의 최신 지견과 신기술 소개’, ‘여드름과 여드름 자국 치료’, ‘레이저를 활용한 치료’를 주제로 구분했다.

유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회원들이 수익 구조를 다양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이를 위한 다양한 강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만치료 의사들의 권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예전엔 피부관리실의 역할로 생각되던 피부관리가 의료계 역할이란 인식이 있었던 것처럼, 두피케어 등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