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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는 가장 먼저 나타나는 동맥경화질환
[ 2007년 04월 08일 06시 45분 ]
제12회 국제성기능학회세계회의(12th World Congress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Sexual Medicine:ISSM2006. 개최:2006년 9월, 이집트·카이로)에서 발기장애(erectile dysfunction:ED)와 심혈관질환의 관련성, 발기능에 미치는 성호르몬의 영향, 그리고 ED에 대한 유전자 치료연구의 최신 동향까지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그 중에서도 주목을 모았던 연제는 ED와 심혈관질환 관련 내용. 생활습관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재 그 예방과 조기 발견·치료는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ED는 전신의 동맥경화성질환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증상으로 ED가 나타났다면 심혈관질환 예방을 대비한 진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최근 ED와 심혈관질환의 밀접한 관련성에 상당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역학적으로는 양쪽 모두 중고령층 남성에 많고 발병 빈도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위험인자를 보더라도 흡연,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공통되는 인자가 많다. 그리고 혈관내피 기능장애가 중요한 발병 원인이 되며, 동맥경화의 진행을 공통적인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집트·카이로대학 남성학·성의학·성감염증학 Tarek Anis 교수는 ED는 가장 빨리 나타나는 동맥경화성 질환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ED가 발병한지 2~3년이 지난 환자에서는 심혈관질환을 의심해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D가 심혈관질환보다 먼저 나타나는 이유는, 동맥경화는 미세혈관에서부터 시작하여 나중에는 큰 혈관에까지도 나타난다는 메카니즘 때문이다.
또한 해면체 동맥은 산화스트레스나 일산화질소(NO)의 농도 변화에 민감하고 혈관내피세포와 평활근세포의 밀도가 높다는 점에서 혈관내피 기능장애를 일으키기 쉽다고 한다.
관상동맥병변 심할수록 ED이환율 높아
그렇다면 실제로 ED와 심혈관질환은 임상에서 어떤 상호관련성을 갖고 있을까. 이에 대해 Anis 교수는 최근의 역학연구를 소개했다.
Ponholzer 등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시된 건강스크리닝 프로젝트에 참가한 남성을 대상으로 ED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중등도/중증의 ED를 가진 남성은 ED증상이 없는 남성에 비해 10년 이내에 관상동맥질환이 발병할 위험은 65%, 뇌졸중 위험은 43% 높다고 보고했다. ED가 관상동맥 질환과 뇌졸중에 독립적인 위험인자라는 사실이 나타난 것이다(Eur Urol 48: 512-518, 2005).
또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Gazzaruso 등의 연구에서는 무증후성 심근허혈을 가진 환자에서는 관상동맥질환이 없는 경우보다 ED이환율이 약 8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즉, 당뇨병환자에서 ED가 무증후성 심근허혈의 예측인자라는 사실도 증명됐다(Circu-lation 110: 22-26, 2004).
관상동맥질환자에서 ED이환율을 검토한 최신 연구로는 COBRA 시험을 들 수 있다. 이는 관상동맥질환 중에서 급성관동맥증후군(ACS)과 만성관동맥증후군(CCS)의 병태 차이에 주목해 ED와의 관련성을 비교 검토한 연구다.
ACS는 관상동맥의 협착도가 아직은 경도인데도 불구하고 약한 혈관벽 파열이나 스파즘(경련) 등이 원인이 되어 발병한다.
반면 CCS는 관상동맥 협착이 심하고 두 곳 이상의 줄기에 협착이 일어나는 다지병변을 가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COBRA 시험에서는 관상동맥질환자 총 285명을 (1)1지 병변의 ACS군(95명) (2)2~3지 병변의 ACS군(95명) (3)CCS군(95명) 등 3개군으로 나누어 ED의 이환율을 알아보았다.
그 결과, 관상동맥병변이 심할수록 ED이환율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CCS군에서 ED환자의 93%는 관상동맥질환이 발병하기 전에 ED를 일으켰고, ED출현 후 관상동맥질환이 발병할 때 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24개월(분포:12~36개월)이었다.
이 결과는 ED 증상이 발현한지 2~3년이 지난 환자일 경우 관상동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ED출현 후 2~3년이 심혈관질환 예방 승패 좌우
ED와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내피기능 장애나 동맥경화 관점에서 주목한 연구도 잇달아 실시되고 있다. Anis 교수는 이 가운데 2건의 연구를 소개했다.
하나는 관상동맥내피 기능장애와 ED의 관련성을 조사한 Elesber 등의 연구다. 관상동맥 협착이 뚜렷하지 않은 남성 56명에게 아세틸콜린을 관상동맥내 주입하여 관상동맥 직경과 관혈류량의 변화를 통해 내피기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내피기능 장애가 32명에서 발견됐다.
이 32명과 내피기능이 정상적인 24명을 비교하면 국제발기능측정설문지(IIEF)의 점수는 내피기능장애군이 유의하게 낮았다.
또다른 하나는 ED환자에서 나타나는 관상동맥경화에 대해 검토한 Chiurlia 등의 연구다.
이 연구에서는 관상동맥질환의 기왕력이 없는 혈관성 ED환자 70명과 배경인자가 같은 대조군 73명을 대상으로 전완(팔뚝)의 내피기능과 관상동맥 석회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ED군은 대조군에 비해 전완의 내피의존성 혈관확장반응(FMD)이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관상동맥석회화는 ED군에서 더 심했다(J Am Coll Cardiol 46: 1503-1506, 2005).
이상의 결과를 근거로 Anis 교수는 “ED는 잠재적인 심혈관질환의 경고 사인이며, ED 발병 후 2~3년이 심혈관질환 예방의 승부처”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위험인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생활습관의 개선을 비롯한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수는 또 ED를 조기에 발견 할 수 있는 의사는 심장전문의보다 가정의나 비뇨기과의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We need to think of ED not only as Erectile Dysfunction, but also as Endothelial Dysfunction, and Early Detection”이라고 말하고 강연을 마쳤다.
카이로대학 Tarek A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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