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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에서 발생한 장중첩증


[ 2008년 01월 28일 00시 01분 ]

배경
장중첩증은 소아에서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성인에서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에서의 장중첩증은 소아에서와는 다리 파악 가능한 병변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악성종양과 연관되어 있는 빈도도 65%에 이른다.

목적
성인 장중첩증 환자의 증상을 포함한 임상적 특성, 진단 및 치료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방법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삼성서울병원 외과에서 장중첩증으로 진단받은 18세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병력기록을 통하여 환자의 연령 및 성별 분포, 임상적 특성, 증상 및 진단을 위해 시행한 검사 결과를 후향적으로 분석하였으며, 수술기록과 병리 검사 결과를 토대로 위치 및 원인 질환을 검토하였다.

결과
장중첩증이 있었던 환자는 32명이었으며 평균 나이는 49.7세였다. 복부 통증, 위장관 출혈, 오심 및 구토가 흔한 증상이었다. 소장 내 중첩증이 11예로 가장 많았으며 회장-대장이 10예, 대장-대장이 10예였고 대장-직장도 2예있었다. (회장-회장 중첩증과 회장-대장 중첩증이 함께 있었던 경우도 1예 있었으며 이는 회장-회장 중첩증과 회장-대장 중첩증 양쪽 모두에 포함시켜 분석하였다). 진단을 위해 여러 가지 검사가 시행되었으나 이 중 복부 CT 검사가 가장 빈번히 행해졌고 93.1%의 높은 진단율을 보였다. 32명 중 1명을 제외한 31명의 환자에서 수술 후 병리조직검사를 통한 병적 원인의 확인이 가능하였다. 특발성 장중첩증을 포함한 양성 병변은 15예로 46.9%였으며 나머지 17예는 악성 병변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장 내 국한된 장중첩증은 36.4%가, 대장 관련 장중첩증은 63.6%가 악성 병변에 의한 것이었다.

결론
성인장중첩증은 드물지만 악성 병변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질환이다. 11년 동안이 환자를 후향적으로 검토한 결과 증상 및 질환 분포, 악성 병변의 비율에서 타 연구와 유사한 분포를 보였다. 복부 CT가 바륨조영술이나 복부초음파보다 흔히 시행되었으며 이는 성인 장중첩증의 비특이적인 증상 발현과, CT 검사의 비용 부담 감소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복부 CT는 93.1%의 높은 진단율을 보여 성인 장중첩증의 지단적 검사로 고려할 수 있다. 성인 장중첩증은 악성 종양과의 연관성이 높아 절제 전 정복에 주의를 요한다. 특히 대장 관련 장중첩증은 악성 병변과 관련된 빈도가 63.6%에 이르므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복 없이 절제한 후 병리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