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간암의 방사선치료

로그인 | 회원가입


간암의 방사선치료


[ 2008년 09월 07일 03시 17분 ]

간암은 국내 호발암이며, 암 사망률 3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 보건 분야의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한평 방사선 치료요법은 암의 3대 주요 치료법임에도 불구하고 간암치료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이용이 되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일찍이 Ingold 등이 보고한 대로 방사선에 의한 간독성, 즉 방사선 간염이 치명적이라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신 영상 시스템과 컴퓨터 장비, 자동화돼 조절되는 다엽 콜리케이터 등 기술의 발달이 신속하게 임상에 응용이 되면서 간암에서 방사선 치료의 적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는 국소 간에서 고 선량의 조사가 가능하고 타 항암요법과 적절한 병용 요법으로 실질적인 종양 반응의 유도가 가능해진 때문이다.

즉, 방사선 허용 선량에 대한 생불학적 개념이 재정비 되고, 정밀한 치료계획을 통해 간암의 방사선치료는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된 것이 기인한다. 그러나, 종양의 위치, 크기에 따라 적절한 적응 증을 선택해야 하며, 간의 기저 질환을 고려해 방사선으로 인한 간 독성의 기능성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암의 방사선 치료에서 최우선적인 목표는 종양치료 효과가 되겠으나, 그 외외에 고려돼야 하는 주요 논제로서 원발 장기인 간 및 주변 인접장기인 위, 십이지장, 대장, 신장 등의 방사선 독성을 들 수 있다. 최근 개발되고 있는 방사선 정밀 치료는 방사선 독성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과거와 비할 수 없는 유리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선량-체적 관계를 분석해 종양에 균일한 고선량이 투여되는 동시에 정상조직에 최소한의 방사선을 허용하는 치료계획을 선택해 시행할 수 있으며, 종양의 국소제어확률 및 정상조직 부작용 확률의 수학적 모델을 사용해 치료 결과 예측이 좀 더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과연 최적의 방사선 치료가 어느 선까지인가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방사선 치료를 간암에 적용할 때, 방사선 단독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게의 경우 방사선과 항암화학요법을 다양한 방식으로 병용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간암 치료의 대표적인 비수술적 요법인 간동맥 색전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용한 치료 결과가 다수 보고 되었다.

최근에는 적응증을 좀더 확대해 작은 병소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예가 증가하고 있으며, 사이버 나이프를 이용한 방사선 수술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최근 국내 10개 병원을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간암환자 398명의 생존분석을 시행했으며 중앙 생존 기간 12개월, 2년 생존율이 27.9%로서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그러나 간암에 방사선 치료를 적용하는 데에 따른 저항감도 적지 않은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논리의 개발 뿐만 아니라 3상 비교 연구를 통한 객관적인 자료의 제시가 필수적이다. 예를 들면 비수술적 치료법 중에서 가장 선호되는 간동맥 색전술의 경우 반복시술을 하지만 치료 실패가 빈번하다.

이에 방사선 치료를 추가적으로 시행해 항암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것도 방사선 단독 또는 타 치료와의 병용요법을 단계적 임상연구로 증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 학회를 중심으로 여러 기관의 협력을 통한 다기관 임상 연구가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방사선이라는 강력한 항암 치료법으로 간암 환자의 치료 성과가 향상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