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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논문 잘쓰기
[ 2009년 08월 17일 00시 04분 ]
서론
아직 수련 중에 있거나 전공의를 마치고 막 전임의가 된 외과의들에게 외과를 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어떤 때는 손해 보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들 하는데 이러한 열악한 업무의 구조적 상황에서 수술 및 진료, 피교육자로서의 교육 뿐 아니라 스스로 교육자로서의 교육 참여, 또 기초 및 임상 연구의 삼박자를 두루 동시에 제대로 아우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중 다음 단계 ‘academic surgeon'으로서의 발전을 위한 평가 지표인 학술 연구 업적은 결국 논문의 수와 등급으로 대별 될 수 밖에는 없는 경쟁 구도에 서 있다. 이들 지표중 Thomason Reuters 의 SCI, SCIE 저널리스트는 국내 많은 과학자와 우리 외과의들의 연구 성과를 일반화해 평가하는 기준으로서 각자 속한 평가 기관에서 손쉽게 피평가자를 객관화 할 수 있는 지표로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는 형국이지만 다른 대안 지표가 마땅치 않다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것의 지나친 강조와 남용을 꼭 탓할 수 만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하는 수 없이 학술 연구 기관에 속해있는 외과의는 이를 따르지 않을 수 없는데, 대부분 소위 말하는 SCI급 등재 저널이 그러하듯이 우리말도 아닌 외국어, 특히 영어로 의학논문을 기술한다는 것은 보통 이상의 고통과 인내와 이에 따르는 노력을 수반하게 된다. 이에 여러 문헌의 기술들과 미천한 경험을 비추어 영어논문을 처음 쓰게 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함께 여기에서 논의하여 보고자 한다.

본론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고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다. 부담스러운 영어 논문 일단 시작만 하면 반은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실험 및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런 데이터를 통해 계통적 검토 및 통계분석을 통해 얻은 결과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개개인의 성과를 드높이고 그러한 결과 문헌의 축적을 통해 의학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우선 영어 논문은 결국 남의 것을 많이 읽고 이미 출간된 유사한 성격의 저널들을 통해 형식과 틀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반복해 많이 읽다보면 저널의 관용적 영어 표현들에 익숙해져서 자기만의 문장 구성을 할 때 요긴하게 쓸 수가 있다. 그렇다고 문장 하나하나를 copy와 paste해도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며 음미하여 자기의 문장으로 재구성해야 하며, 만일 이런 식으로도 citation할 경우 출처의 인용을 명확히 하여, 스스로 표절에 주의 하며, 각각의 세세한 형식은 목적하는 논문의 편집 가이드라인이나 투고 요령을 세심히 살펴 그 원칙에 따르면 된다. 다른 사람의 논문, 도표 등 데이터 정리하는 기법을 보다 보면 자신의 데이터를 어떻게 나열 하고 보여 줄 수 있는가에 대한 개념도 형성되고 자신의 주장을 어떻게 명확히 할 수 있는지 아이디어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하여 강화된 최근 여러 규정의 표절 논란을 스스로 불식시켜 독창적 영어 논문을 쓰게 되어야 한다.
대개 논문은 쓰는 사람의 입장보다는 그것을 나중에 읽고 참고 하게 될 독자와 심사하는 리뷰어의 입장에서 작성하는 것이 성공적이라 한다. 영어 논문 작성을 위한 문어체 어학 실력 향상을 위해 영어 email을 적극 교환하고 외국인 친구 동료 등과 잦은 다양한 방법의 의사소통을 통해 영어 표현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요즈음 MS word의 문법 교정 기능은 실로 막강하며, 동의어 사전 기능 등은 환상적이다. 이를 통한 적정 표현, 영단어 교체 기능 교정에 대한 추적 옵션 등 다양한 기능과 이 워드프로세서와 자동 연동되는 Reference manager나, End note 등 참고문헌 자동 정리 툴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국제적 논문에서는 필수 사항으로 보여진다. 국내의 오랜 전통인 글 워드프로세서는 익숙하더라도 영어 논문작성에서는 지양하여야 한다. MS word 가 결국 영어 논문용 워드프로세서로는 사실상 표준이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자주 활용할 필요가 있다. Babel 같은 영문-한글 자동 번역 웹사이트도 개선되어 한글을 넣으면 그럴듯한 영어로 바꾸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것을 활용해 우리말 문장을 직역한다고 바로 영어 논문이 되는 것은 아니며, 관용적 표현에 맞는 영어다운 영어를 영어논문에서 요구하므로 역시 그에 걸 맞는 노력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또는 대부분의 의과대학에서는 의대 의무산학협력실(학교마다 그 명칭 각각 다를 수 있다)을 통하여 우수 학술 논문을 국제적 학술지에 게재하는 것을 장려하는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어 각 논문의 교신 저자를 통해 영어 논문개제의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가 있는 경우가 많으며, 국제학술지 게재예정 논문 원문 교정 지원 사업 등을 통해 게재전 영어 논문에 대한 원어민 혹은 원어민 전문가에 의한 논문의 문법 문장 등 내용에 대한 교정을 지원해 논문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든다면 Harrisco, E-worldediting 및 BIOEDIT 같은 생명과학 분야 전문 교정업체의 도움을 이러한 의과 대학내 지원사업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받을 수도 있게 하고 있다.
이렇게 외과의 개인의 논문을 위한 데이터 축적 뿐 아니라 현세대에는 막강한 구글 서치엔진, pubmed, ISI search 등을 통해 영어 논문을 위한 학술 자료 수집은 매우 손쉬워 졌고, 여기에 시작할 수 있는 의지와 개인의 논문 format template를 적극 활용한다면 영어 논문의 반은 이미 작성된 것이나 다름없다.

결론
영어 논문은 academic surgeon 으로 생존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충족 요건이라면 시작은 힘들어도 의지를 갖고 해야 할 일임은 분명하다. Nature, Cell, Scienc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이나 Lancet 만이 높은 impact factor의 SCI 영문 저널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노력으로 최선을 다하여 등재하는 저널이 바로 최고의 저널이라 생각하고 시작을 두려워 하지만 않는다면 영어 논문 투고에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고려대안산병원 외과 송태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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