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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 마련하기
[ 2009년 12월 13일 12시 41분 ]
전임의 단계는 이공계 박사 후 과정으로 비견될 수 있으며 연구비를 단독으로 마련해 독자적 연구를 수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시기이다. 하지만 불과 2~3년 후에는 연구비 경쟁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대부분 신진 교수들의 경우 이때부터 연구 주제를 궁리하고 재원 마련을 위한 노력을 하게 되지만 잘 훈련되고 준비된 동료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만약 여러분이 academic surgeon이 되기를 원한다면 외고 k전임의 때부터 중장기적인 연구 목표를 정하고 부족한 시간이지만 적절히 활용해 연구자로서 경력을 확보하는데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연구개발비 현황
2007년도 우리나라 총 연구개발비는 정부 연구개발비 9.7조원을 포함해 총 31조30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으며 1993년 6조2000억원에 비해 약 5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국내 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47%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 정부 연구개발비는 2009년도에는 12.3조원으로 증액되었으며 2012년까지 연평균 10.7%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유망신기술(6T) 분야 정부 투자액은 총 5조5727억원으로 전체 국가연구개발투자 중 63.5%를 차지했으며, 최근 3년간 60.4%로 6T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강화되고 있다. 최근 변화를 보면 IT 및 BT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 그렇지만 경제사회목적별 투자 추이에서 삶의 질과 관련된 보건환경 목적 투자 비중(8.4%)은 상대적으로 낮다.
정부 부처별 연구개발비는 2009년도 예산대비 총 12.3조원 중에서 교육과학기술부 3.9조원, 지식경제부 4.0조원, 보건복지부 2767억원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보건복지부 연구개발비에 많은 기초과학자, 의학자, 임상의사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연구개발비에서도 많은 부분이 아직까지는 기초 연구에 치중되어 있고 기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 전임상 및 다기관 임상 연구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적이다. 최근 연구개발비 투자 경향은 양 보다는 질, 개인 중심 지원보다는 집단 중심 지원, 투입 중심보다는 성과 평가 중심, 공급자 중심보다는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책임연구자가 되기 위한 준비
1)조력자를 구하자
먼저 주변을 살펴보자. 자기가 속한 대학 또는 주변의 다른 기관일지라도 괜찮다. 운 좋게 선배 교수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주위를 둘러보면 우수한 기술과 결과를 가지고 있는 수많은 과학자들이 있음을 알 수 있고, 그들의 결과를 응용 내지는 타 연구와 연결해 줄 또 다른 조력자를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러분은 이러한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훌륭한 조언자들이다. 여러분이 그들의 lab meeting에 참여하거나 연구기자재를 이용하는 것은 언제든 환영일 것이다. 대부분의 신진연구자는 독립적인 연구환경을 갖출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처음에는 누구나 다른 책임연구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2)연구주제를 정하자.
도움 가능한 주변 인적자원이 구성되었다면 자신의 연구주제를 정하자. 최종적인 주제는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인 주제를 정하도록 하자. 이왕이면 세분화된 주제일수록 새로 시작하는 연구자에게 더 좋다. 예를 들어 생물학적 암 표지자 개발보다는 치료효과 판정을 위한 생물할적 암 표지자 개발 더 나아가 말초혈액에서 치료효과 판정을 위한 생물학적 암 표지자 연구가 더 나을 수 있다. 향후 연구비 확보를 위해서는 기초 연구 분야 보다는 학제간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한 응용 개발 연구 분야가 더 권장된다.
3)경력을 쌓자.
연구자 자격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해당 분야에서 얼마나 꾸준하게 연구하고 있는가이다. 대부분 신진 연구비의 경우 일반 연구비에 비해 자격 요건이 엄격하진 않지만 최근 2~3년간 해당 연구 과제와 관련해 주 저자로 발표한 해외 논문 1편이 요구되기도 한다. 본인의 연구주제 분야와 밀접한 임상 또는 임상연구 논문 출판 및 학회발표를 미리 계획하도로 r하자.
연구비 신청하기
1)신진연구자를 위한 연구비에 응모하라.
교내, 학회, 정부 거의 모든 연구비에 신진연구자를 위한 연구비가 있다. 대부분 1년 단위이며, 교내 또는 학회 지원의 경우 천만원 이내 정부 연구비의 경우 약 2000만원 정도이다. 여러 개를 확보할 수도 있지만 정부 연구비의 경우 연구과제의 중복성을 유의하여야 되며, 단독 사사를 해야 되는 연구비는 나중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2)연구 계획서를 미리 작성한다.
대부분 연구비는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신규과제 공모가 시작된다. 최소한 6개월 전에 연구계획서 초본을 마련하자. 작성하기 힘든 항목은 빈칸으로 남겨 놓아도 좋다. 연구계획서 작성 동안에 해당 분야에 대한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고 어떻게 연구를 수행하여야 되는 가를 구체적으로 깨닫게 될 수 있다. 남은 기간에 필요한 선행연구결과를 만들면서 차츰 빈칸을 채워 완성해나가면 된다.
3)연구비 신청서 최종 점검
연구비 신청서 평가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에 의해 행해지지만 심사자들이 연구제목이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할 것으로 기대하여서는 안 된다. 때문에 최종적으로 가)진부하지 않고 함축성 있는 연구제목인가? 나) 연구자의 연구수행능력이 적절히 강조되었는가? 다)이 연구가 수행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정확히 설명되었는가?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하여야 한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처음에는 적은 연구비로 시작할 지라도 준비가 잘 되어있으면 또한 작지만 탄탄한 연구 결과를 제시할 수 있으면 여러분은 수 년 이내에 곧 독립된 중견연구자로서 자격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연구비 마련하기의 최선의 방법은 꾸준함과 창의성이다.
전남대병원 외과 박영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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