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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람에서 발생한 E형 간염의 임상적, 바이러스학적 특성
[ 2010년 12월 31일 09시 14분 ]
사람에서 E형간염바이러스(Hepatitis E virus, HEV)감염은 인도, 파키스탄, 중국을 위시한 동남아시아와 이집트, 멕시코 등지에서 급성바이러스 간염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오염된 식수에 의한 대유행이 반복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E형간염에 의한 증례보고는 현재까지 총 16례 보고됐는데, 2002년 유행지역으로 여행력이 없는 27세 남자에서 황달을 동반한 전형적인 급성간염소견으로 발현해 IgM anti-HEV, IgG anti-HEV에 공히 양성을 보여 혈청학적으로 진단되고 회복된 증례가 첫 보고였다. 2004년에 28세 여자에서 인도 여행 후 발생해 혈청학적으로 진단되고 회복했던 보고가 있었다. 2006년 갑상선기능 항진증으로 치료 중 동반된 급성E형간염 2례가 혈청학적으로 진단돼 보고 됐다. 같은 해에 IgM anti-HEV양성을 진단기준으로 하여 진단된 9례가 보고됐는데, 25~48세의 서울경기 및 경상남도 거주한 사람들이었고 1명에서만 인도여행 병력이 있었다. 자가면역간염이 기저에 있었던 1례에서(23세 여성) 간부전이 합병돼 간이식을 받았고 8례에서는 모두 회복됐다. 2007년에 순천에서 IgM anti-HEV 양성만으로 3례 보고가 있었고, 경미한 임상상을 보였으며 1례에서 제주도 여행력이 있었고, 1례에서 고기집을 운영한다는 병력이 있었다.
안 등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3~2004년 동안 병원 및 검사실에서 무작위적으로 얻은 568개의 혈청 샘플 중에서 15개에서 HEVRNA가 검출됐는데 모두 유전자형 3형으로 밝혀졌고 이들은 우리나라 돼지에서 분리된 HEV strain과 92.9%~99.2%의 염기서열유사성을 보였고 아미노산 서열은 99.6%에 달해 인수공통감염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361개의 혈청샘플에서 anti-HEV IgG 양성률이 11.9%임을 보고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원인을 조사한 성남지역 전향적 다기관 연구결과에 의하면 혈청학적으로 진단된 771명의 급성바이러스 간염환자에서 IgG anti-Hepatitis A virus(HAV)와 IgM anti-HEV가 공히 양성으로 나온 경우가 43명으로 5.6%에 달했다. 전체의 77.1% 환자가 IgM anti-HEV 양성인 급성A형간염이었다. E형간염군은 임상적으로 다소 경미한 간염소견을 보이고 평균나이는 32세, 남녀비는 6:8이었다. 이들 중 외국여행력이 없는 51세 주부인 환자의 분변에서 HEV RNA가 검출됐고 유전자형 4형으로 밝혀졌으며 전체염기서열을 보고한 바 있다. 염기서열분석결과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일본 환자에서 분리된 바이러스 strain과 중국에서 보고된 돼지에서 분리된 바이러스 strain과 각각 93%, 92%의 염기서열 유사성을 보였다. IgM항체 공존군은 G두디뮨 ELISA kit와 Wantai ELISA kit로 동시에 항체검사를 시행해본 결과 실제 A형간염과 E형간염의 동시감염이 아니라 A형간염에서 Genelabs ELISA IgM anti-HEV 결과가 위양성으로 나타났던 결과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E형 간염례는 해외유행지역으로부터 유입에 의한 경우 외에 산발적으로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을 것으로 생각되며 음식의 오염에 의한 인수공통감염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혈청학적 진단에 있어서 현재 유통되는 검사들의 진단적 가치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으며, 급성기의 IgM anti-HEV 양성 및 회복기의 IgG anti-HEV 양성여부를 추적하고 HEV RNA 검출률을 높임으로서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하고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적 연구가 필요하다.
분당서울대 소화기내과 정숙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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