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받지 않은 만성 담낭염 환자에서 향후 경과에 대한 간담도 스캔의 유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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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받지 않은 만성 담낭염 환자에서 향후 경과에 대한 간담도 스캔의 유효성


[ 2011년 02월 06일 05시 00분 ]

배경 및 목적
현재까지 담석증의 수술의 적응증은 증상의 유무가 가장 중요한 결정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만성 담낭염의 증상은 애매하고 주관적인 경우가 많아 객관적으로 수술을 결정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만성 담낭염 환자에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보다 객관적인 검사 방법이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는 수술을 받지 않은 만성 담낭염 환자에서 향후 경과와 수술 결정에 있어서 간담도 스캔의 유용성에 대해 분석했다.

대상 및 방법
2005년 9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분당서울대학병원에서 담낭 관련 질환을 가진 2311명의 환자들에게 수술전 간담도 스캔이 시행됐다. 이중 급성 담낭염과 담낭용종을 제외한 172명의 환자에서 내원 당시 담낭 절제술을 시행받지 않았으며, 이 환자들에서 내원 당시의 증상, 간담도 스캔 소견 및 추적기간 중의 경과에 대해 분석했다. 추적 관찰은 제3자에 의한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고 평균 추적기간은 39.4개월(4~80.3개월)이었다.

결과
내원 당시 환자의 증상은 경미한 상복부 통증 및 불편감(60.5%), 담성산통(30.2%), 소화불량(12%) 순이었으며 이 172명 중 112명은 명확한 담성산통 및 담낭염 관련 증상이 아니라고 판단돼 의사의 권유에 의해 경과 관찰을 하였고 나며지 60명의 환자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됐으나 본인의 의사에 의해 담낭절제술을 시행하지 않고 경과 관찰을 했다. 추적관찰 기간 동안 119명(69.2%)의 환자에서는 증상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26명(15.1%)의 환자에서는 일시적인 증상이 다시 발생했으나 담낭절제술을 시행받지 않았고 27명(15.7%)의 환자에서는 급성담낭염의 발생으로 담낭절제술을 시행받았다. 내원 당시의 증상의 종류는 추적관찰 기간 중의 증상 재발 또는 수술의 빈도와 관계가 없었다(p=0.423). 하지만 내원당시 시행한 간담도 스캔 검사상 담낭박출율이 30%이상을 보였던 144명의 환자는 관찰 도중 105명(72.9%)에서 증상의 재발이 없었고 39명(27.1%)에서 증상이 재발해 수술을 받은 반면, 담낭박출율이 30% 미만이거나 담낭이 보이지 않았던 28명의 환자들은 그 중 14명(50%)에서 증상이 재발했거나 급성담낭염이 발생해 담낭절제술을 시행받았다(p=0.016)

결론
간담도 스캔은 증상이 애매한 담석증 환자에서 담낭절제술의 적응증이 되는지 판단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스캔상 담낭이 보이지 않거나 담낭박출율이 30% 미만일 경우에는 경과 관찰 중 증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극적인 담낭 절제술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