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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도 경영이다


[ 2008년 10월 10일 07시 39분 ]

건축 기획에서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 8년이 걸린,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세계에서 가장 잘 지은 삼성암센터의 건축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삼성암센터 진윤구 건설본부장은 1일 《건축도 경영이다(진윤구 지음 272쪽 2만2000)》를 출간, 삼성암센터의 건축 기획에서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삼성암센의 혁신적인 건축 경영(관리), 즉 CM(Construction Management) 이야기이자 건축 기록을 담아냈다.

특히 암센터 건축에 관련된 관리 시스템과 문제 해결 과정을 언급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건축 분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신규 프로젝트를 주인의식을 가지고 추진해가는 하나의 경영 과정을 소개해 주목을 끈다.

이 책이 강조하는 것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세밀하게 관리하면 건축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삼성암센터를 건축하면서 실제로 건축비를 30% 절감한 설계, 시공 관리 시스템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삼성암센터의 건축 예산은 건설 회사가 예상한 건축비의 70%에 불과했다. 건설 회사는 수백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공사 수주를 꺼렸다. 그래서 지은이는 3명의 스태프와 함께 국내 최초로 ‘원가+Fee’ 방식으로 공사를 추진한 것.

지은이는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재시공의 사전 예방’, ‘외주 관리 강화를 통한 공사비 절감’, ‘장비 및 자재 구매의 합리화’, ‘공사 관리 인력의 최소화’ 등의 네 가지 전략을 수립했다.

결국 통합 예산관리시스템을 통한 철저한 예산관리와 공사 참여자 전원의 노력으로 건설 회사의 예상 건축비의 70%였던 예산 금액 범위 내인, 평당 공사비 592만 원(VAT 제외 시 538만 원)으로 삼성암센터를 준공하게 된다.

더욱이 실현 불가능하게 보였던 공사비 예산 금액에서 약 230억 원을 추가로 절감해 이 절감액으로 자재 고급화를 하나하나 이루어냄으로써 첨단의 시설과 기능을 갖춘 아름답고 효율적인 병원을 만들었다.

한편 지은이 진윤구는 경남 하동 출신으로 하동중, 경남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부터 삼성서울병원 신관 건설 업무를 담당(전무, 부사장)하기 시작해 지난 8년 동안 삼성암센터의 건축 기획에서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삼성암센터 건설의 전 과정을 총괄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삼성암센터건설본부장(부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