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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재혼가정치료


[ 2003년 08월 27일 15시 00분 ]

'재혼가정치료(THERATY WITH STEPFAMILIES)'는 이러한 재혼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그를 처리해 나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 Visher 박사 부부는 이미 1979년 첫 재혼가정 관련 치료 서적을 출판한 이래 5권의 책을 저술하며, 미국재혼가정협회를 주도하고 실제 임상에서 재혼가정을 수십년간 치료해 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책은 상당히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역자 경희의료원 정신과 반건호 교수는 소아정신과에서 이혼, 및 재혼 가정의 아이들과 그 부모들을 접하면서 이들 가정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료로 추천하고 있다.

• 재혼가정과 초혼가정은 분명히 다르다.

새로운 재혼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전에 있었던 많은 것들을 잃게 되고 이후에 많은 변화를 겪어야 한다.

그리고 부모와 자녀 모두가 이전 가정에 생긴 기대치를 가지고 있으며, 부모-자식 관계가 부부관계보다 먼저 생겨난다.

또한 자녀들의 기억 속에 친부모의 기억이 자리잡고 있고, 자녀들은 두 집 혹은 세 집에 소속되어 있다.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재혼가정은 처음부터 조화를 이루기 쉽지 않다.

• 재혼가정은 둘만의 결합이 아니다

재혼가정에는 재혼한 성인 당사자는 물론 아이들이 포함된다.

아이들은 본인들의 의사와 전혀 상관없이 남의 집 아이들과 형제자매가 되며, 피를 나누지 않은 어른을 부모로 맞게 되는 것이다.

즉, 의붓부모, 의붓형제·자매가 형성되는 것이다. 흔히 ‘의붓’이란 말은 부정적 의미를 띄고 있다.

따라서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재혼으로 인한 문제는 생물학적, 기계적 문제가 아니라 완전히 심리적 문제를 파생시킬 가능성이 너무나 농후하다.

대체로 재혼 당시 20세 미만의 미성년자녀를 데리고 있는 가정이 70%를 상회하고, 청소년의 자살비율이 3명중 2명은 부모가 이혼한 청소년에게서 나타난다는 통계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그 동안의 가정을 잃게 된다는 데에서 오는 상실감과 많은 변화로부터 오는 부담감으로 조화가 쉽지 않다.

또한 두 집안에 속한 아이들의 문제 등 아이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