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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역사
[ 2007년 01월 07일 17시 07분 ]
영국 왕립 의사협회 회원이자 역사가이며 현직 혈액학자인 재컬린 더핀이 집필한 ‘의학의 역사’가 출간됐다.

이 책은 재컬린 더핀이 캐나다 퀸스 대학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쓰여진 글이다.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약리학, 외과학, 산부인과학, 정신과학, 소아과학, 가정의학 등 현대 의학의 전문 분야별로 짧게, 그러나 깊이 있게 해설하고 있다.

또 각 전문 분야들이 어떻게 파생됐으며 어떻게 발전돼왔는지 서술하며 의학이라는 학문은 홀로 성장해 온 것이 아닌, 사회적 산물이라는 것을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흥미롭게 보여준다.

작가에게 의학은 당대의 사회 관계와 시대정신 그리고 지식의 복합적 상호 작용의 결과물인 것.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의학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정확하게 잡아내고 있다.

해부학의 발전을 위해 시체 도둑질을 마다하지 않았던 베르셀리우스, 광견병 치료를 위해 윤리적으로 문제있는 실험을 반복했던 파스퇴르, 청진기를 발명한 라에네크, 평생 남장을 하고 산 캐나다 최초의 여의사 제임스 배리 등 의학사의 영웅 그리고 그 이면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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