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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외과의사다
[ 2007년 02월 04일 13시 45분 ]
‘미국 외과전문의 한국인 1호’인 민병철 박사가 최근 후배의사들과 의사 지망생들을 위한 자전적 에세이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나는 대한민국 외과의사다’[사진]에서 민 박사는 청소년 시절부터 의대입학, 미국 유학과 그 곳에서의 수련 생활, 서울의대 교수를 거쳐 서울아산병원 원장(2대)에 오르기까지의 인생역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자신의 전립선암 투병과 건강관리방법, 결혼 등에 대한 이야기도 진솔하게 나열돼있다.

특히 민 박사는 ‘젊은 히포크라테스에게’라는 제목으로 후배의사들을 위한 따뜻한 충고를 전하고 있다. 그는 “컴퓨터같이 정확하기만 한 의사가 되기 보다는 환자를 따뜻하게 대할 수 있는 인간성을 먼저 갖추라”고 조언한다.

민 박사는 “내 주변을 돌아보아도 일과 책 이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고지식한 직업인으로서의 의사가 수두룩하다. 그들은 만성 스트레스와 고독에 시달리며 늘 몸과 마음이 일그러져 빨리 늙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사람들이 그렇다고 직업적으로 더 탁월하고 더 많은 일을 성취하는 것도 아니더구나.”라는 말로 ‘사람됨’을 강조한다.

이 밖에 이 책에는 미국 댄버 머시병원, 보스턴 터프츠대학병원에서의 인턴 생활의 혹독한 수련과정을 비롯 서울아산병원 설립 때부터 참여해 2대 원장직에 오르기까지 에피소드 등도 담겨 있어 흥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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