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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오디세이
[ 2007년 03월 25일 05시 27분 ]
‘의학 오디세이-인간의 몸, 과학을 만나다’는 네 명의 의학-인문학자가 들려주는 의학교양서다. 이들은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동서양 의학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서양의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의학자들과 그들의 뛰어난 업적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동양의학에서의 주요 서적과 의학 사상가들의 이야기도 포함하고 있다.

의학을 처음 집대성한 갈레노스, 해부병리학을 탄생시킨 베살리우스와 오르가니, 천한 이발사의 외과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파레와 헌터, 외과술의 고통에서 인류를 구원한 마취의 역사 등 서울 의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의학자들이 등장한다.

또 이제마와 최한기, 일제시기 위생경찰과 한의학 논쟁 등 동양의학의 주요 서적과 인물 등도 덧붙여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히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의학이 인문학과 소통할 때만 진정한 의학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4명의 지은이들은 의학적 패러다임을 바꾼 의학자들이 당시 인간과 사회문제를 고민한 철학자였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의학이 인문학을 토대로 삼아야 진정한 의학의 발전이 가능했다는 의견이다.

나아가 이 책은 의철학의 발전 방향과 목표에 대한 고민을 던져준다. 생명의료윤리 문제에 있어서도 기술중심적 사고방식을 경계하며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진정한 정신이 회복돼야 한다고 저자들은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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